제17대 대선을 통해서 유명해진 이장춘 전 대사가 17일 <조갑제닷컴>에 '진실은 신념에 우선한다'는 주제로 장문을 올렸다.
비비케이(BBK) 명함을 폭로하여 대선후보의 도덕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던 이장춘 전 대사는 16일 '이명박 광운대 강연 동영상' 폭로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한테 큰 탈이 났다며 “어제는 온 나라를 오래 괴롭힌 희대의 거짓말쟁이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마각이 백일하에 폭로·확정된 날입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사는 "이명박 후보는 2000년 10월17일 광운대에서 강연하던 중 그가 BBK를 설립했다고 자랑했“다며 "이로써 사실상 유고(有故)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다섯 명의 모든 주요 후보들이 일제히 이명박 후보의 사퇴(辭退)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기독교(基督敎) 신자인 이명박 후보에게 마지막 양심이 있다면 그는 하느님께 고해(告解)하고 물러나야 한다”며 이 전 대사는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한국의 국민들은 12월19일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그 결과를 보이콧할 것이며 이명박 후보를 절대로 대통령으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전 대사는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된 후 특검에서 유죄가 되면 대통령 선거를 다시 해야 하고 무죄가 되더라도 그는 온전하게 대통령 직을 수행할 수 있을 리가 만무합니다. 이명박씨는 이미 정치적으로 죽은 사람입니다”고 단정했다.
이 전 대사는 이어 “거짓말을 하면 안보도 안 되고 경제도 안 된”다며 “거짓말을 해야만 대통령이 되고 성공할 수 있다는 것! 아찔합니다. 앞으로 거짓말 경쟁이 치열해질 터이니깐 우리의 아이들에게 거짓말하는 수법을 가르치고 장려해야 할 판입니다. 거짓말로 권좌에 오른 대통령을 거의 매일 TV와 신문에서 보아야 합니다.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온 나라가 5년 동안 우울증을 앓아야 할 판”이라고 비비케이(BBK) 사태의 도덕적 본질을 적시했다.
이 전 대사는 끝으로 “진실은 신념보다도 중요합니다. 진실은 바꾸고 고칠 수 없습니다. 진실은 진실 그 자체”일 뿐이라며 정치검찰에 의해 ‘강간’당하고 있는 진실을 회복하지 않고선 「한국의 어린 민주주의」는 익사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