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부 투표소…‘이인제 사퇴’ 안내문에 ‘발칵’
인천일부 투표소…‘이인제 사퇴’ 안내문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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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관권선거 아니냐” 황당함 표출하며 분통

인천지역의 한 투표장이 발칵 뒤집혔다. 선거관리위원회의 실수로 이인제 후보(민주당)가 사퇴했다는 안내문이 잘못 게시된 탓이다. 이로 인해 민주당이 크게 반발하는 소동까지 일어났고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경찰에 따르면 안내문은 인천시 남구 주안8동 제4투표소인 신기천장로교회앞에 붙었다. 중도에 사퇴한 심대평 후보와 이수성 후보 외에도 이인제 후보가 사퇴했다는 내용이 매직으로 적혔던 것.
이인제 후보의 사퇴 안내문은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 이후에도 계속 붙어 있다가 7시30분께 한 시민의 제보로 수정됐다.

인천지역 다른 지역 투표소 4곳의 투표소에서도 이인제 후보의 이름을 사퇴안내문에 표기해 유권자들의 혼동을 불러왔다. 일부 투표소는 투표시작 전 수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남구 선관위는 이와 관련 후보자 사퇴에 대비한 공문을 내려 보내는 과정에서 사퇴 안내 예시문에 이인제 후보의 이름이 적힌 채 잘못 나가 이 같은 일이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이인제 후보측은 이와 관련 “사퇴하지도 않은 후보를 사퇴했다고 할 수 있느냐.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그냥 넘길 수는 없는 문제이자 관권선거라고밖에 할 수 없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한편 경찰은 선관위 직원들을 상대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만일 고의성을 확인되면 직무유기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처벌할 방침이다. 선관위 역시 방심이 자칫 선거무효 소송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어이없는 일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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