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기나긴 터널 빠져나온 것 같다”
한, “기나긴 터널 빠져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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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환호’, 신당, 昌 ‘침통’...희비 엇갈려



19일 오후 6시. KBS, MBC, SBS, YTN 등 방송국의 출구조사 결과가 알려지자 각당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한나라당은 축하의 함성과 함께 잔칫집 분위기로 변했고, 신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 측에서는 혹시나 반전을 기대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침울한 분위기로 변했다.

강재섭 대표, 안상수 원내대표를 비롯한 유종하, 박찬모, 배은희, 김성이 공동선대위원장, 이방호 사무총장, 정종복 사무1부총장 등 주요 당직자와 선대위 간부들은 일제히 박수를 치며 환호했다.

강 대표는 “아주 기나긴 터널을 우리가 빠져나온 것 같다” 며 “온갖 네거티브 공세 속에서도 이명박 후보를 선택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이어 “아직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명박 후보가 경제살리기를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압도적 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국민들이 제발 50% 이상 과반수로 압도적 지지를 해 주실 것을 기대하고 출구조사가 맞아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출구조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혹시나 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초상집 분위기로 변했다. 현재 상황실에는 오충일 대표와 정대철, 손학규, 이해찬 공동선대위원장,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이 자리를 지키고 있으며, 정동영 후보는 시내 모처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방송을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당은 특히 최근의 여론조사 기법이 예년에 비해 좀더 과학적인 분석방법을 사용한다는 점을 감안, 이대로 개표 결과가 굳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따라서 일부 의원들은 당장 당 진로를 놓고 걱정 섞인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신당 측은 일단 개표 결과가 확정될 때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방송사의 개표 상황을 지켜본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이대로 투표 결과가 이명박 후보의 승리로 확정될 경우 신당은 선거 패배 책임을 놓고 심각한 내홍을 겪을 가능성이 크다.

무소속 이회창 후보 측도 6시 정각 각 방송사에서 10% 초반 대인 3위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마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상황실에 이 후보는 없었고 후보를 도왔던 이흥주 홍보팀장과 강삼재 전략기획팀장, 지상욱 박사, 이혜연 류근찬 대변인, 국민중심당 심대평 후보, 김혁규 전 경남지사, 곽성문 의원 등이 참담한 표정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권영길 후보의 득표 예상 결과에 대해 겸허히 받아들인다. 당에 대한 질책과 사랑의 매라고 생각하고 감사히 받아 들이겠다”고 밝혔다.

이인제 민주당 후보는 각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와 예측조사에서 이명박 후보의 과반 당선이 예상되자 "이명박 후보에게 진정으로 축하드린다"며 "국민의 주권은 신성하며 그 선택은 절대적으로 존중돼야 한다"고 말했다.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는 "새로운 가치를 통해 새 시대를 열겠다는 저에게 많은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께 감사드린다. 기권하지 않고 저를 찍어 주신 100만명이 넘는 유권자 여러분들의 꿈과 열정을 앞으로 꼭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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