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실망 나타난 것…바뀌어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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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당, 민주당 등 정당 자성의 목소리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의 당선 후 각 정당이 자성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 중 민주당은 확실한 변화를 꾀하고자 반성을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민주당은 20일 최고위원, 국회의원, 시도당 위원장, 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대선 이후 당의 진로에 대해 최고위원을 포함한 임명직 당직자 전원이 사퇴하기로 결의했다.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은 “박상천 대표가 사퇴 의사를 밝혔는데 대표가 후속대책 없이 사퇴할 경우 당이 표류하기 때문에 대표의 사퇴의사는 참석자 전원이 반대해서 만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유종필 대변인은 “당쇄신특별위원회를 구성해 대표의 거취(전당대회 개최)를 포함해서 성역 없이 당 쇄신방안과 진로 등 대책을 마련해서 오는 26일 중앙위원회의 추인을 받아서 시행하기로 했다. 당쇄신위원회(15인 이내)는 구성을 대표에게 위임했고 대표는 내일 중으로 쇄신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상천 대표는 “이번 대선 결과가 민주당의 지지기반 붕괴는 아니다. 첫째, 신당 후보가 호남출신이라는 점 둘째, 선거막판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후보사퇴 권유설 유포 셋째, 한나라당 후보와 신당 후보의 오차범위 접전설 유포 등으로 해서 호남지역을 비롯해서 선거막판에 신당으로의 표쏠림 현상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호남민심이 민주당을 떠났다는 분석은 사실과 다르다. ‘대선은 고향사람을 찍고 총선은 민주당을 지지하겠다’는 사람이 많았다”며 당이 총선에서 재기를 노려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러나 박 대표는 “개표방송을 보면서 대표직 사퇴 선언을 하려고 했었다. 그러나 17대 총선 직후 당시 대표가 대책마련 없이 사퇴하는 바람에 당이 상당기간 표류한 경험이 있다. 이것은 무책임한 일”이라며 “쇄신위원회에서는 나의 거취를 포함하여 성역 없이 모든 것을 원점에서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민주노동당도 20일 최고위원회와 선거대책위 회의를 잇따라 열어 향후 당의 진로를 논의했다. 민노당 내부에서는 권 후보가 3.01%(71만2121표)라는 저조한 득표율을 보인 것을 두고 자성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노회찬 의원은 “민노당도 이젠 국민들이 책임을 묻는 대상이 됐다. 자신들을 대변해 줄 것으로 믿었던 국민들이 ‘민주노동당 밀어줬더니, 내가 어디가 아픈지는 모르고 자기들 하고 싶은 얘기만 한다’고 느끼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창현 공동선대본부장은 “대선 결과가 워낙 좋지 않아, 이런 평가를 받는 원인이 뭔지 모두들 깊이 논의하고 있다. 서로를 탓할 만한 상황이 아니다. 당의 운명이 걸린 위기를 돌파하려면, 서로 마음을 열고 진정성 있는 대화를 해야 한다”며 대선 패배 후 책임론으로 당의 진로가 흔들릴 수 있음을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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