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자원봉사 '건강 먼저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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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메스꺼움 등 증상 대처법
태안 원유유출 사고 방제작업이 연일 이어지면서 차츰 옛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모두가 주민들과 자원봉사자 등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과다.

그러나 방제작업에 나섰던 자원봉사자들의 건강 문제는 또 다른 근심거리를 만들고 있다. 유독성 원유에 그대로 노출되면서 두통이나 호흡기 자극, 피부가려움증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줄을 잇고 있는 것이다. 오염에 맞서 방제작업 현장에서 땀방울을 흘리는 것만큼 건강에도 세심한 관심이 필요한 대목.

그럼 자원봉사 후 두통이나 피부가려움,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어떻게 하는 것이 효과적일까. 물론 병의원을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최상의 방법일 터이지만 간단한 증상은 일상생활에서도 호전될 수 있다고 한다.

아토피, 건선 등의 난치성 피부질환을 전문으로 치료하는 피부 전문 한의원인 '하늘마음 한의원'에 따르면 녹차나 보이차, 허브차 등을 많이 마셔주는 것도 독소 배출에 효과적이다.

또한 피부가 가려운 경우 동의보감에서는 염탕(소금욕)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보고 있는데,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욕조에 밥그릇으로 두 개정도의 천일염을 녹여서 사용하면 좋다.

질 좋은 황토로 목욕을 하는 것도 황토의 미세구조에 기름성분을 흡착해서 제거할 수 있기에 도움이 된다.

두통이나 메스꺼운 증상의 경우 맑은 공기를 쐬고, 휴식을 취하면 좋아지므로 무리하지 말고 자신의 몸을 체크하며 작업하는 것이 좋다.

이 밖에 하늘마음 한의원은 대부분의 방제 작업이 낮 시간 동안 이루어지므로 자외선에 노출된 피부를 보호하기 위한 자외선 차단제 사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오랜 시간 해안에 앉아 작업을 하다 보면 광대뼈, 콧등, 이마, 귀 등이 직접적으로 햇볕에 노출되기 때문이다.

방제 작업 30분 전에 차단제를 바르도록 하고, 작업 시 흘린 땀 등으로 자외선 차단 성분이 씻겨 질 수 있으므로 쉬는 시간 등을 이용해 틈틈이 발라 주는 것이 필요하다.

마스크도 필수다. 아직까지도 현장에는 원유 냄새가 나 오랜 시간 현장에 있는 주민이나 자원봉사자들은 메스꺼운 증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작업을 위한 방제용 마스크가 비치되 있지만 몸이 약한 사람의 경우 개인용 마스크와 함께 사용하면 좋다.

하늘마음 한의원 박성배 원장은 "장기간 오염된 기름 속에 노출 된 지역 주민과 자원봉사자들 중 일부가 두통 및 피부 가려움, 호흡기 자극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다"면서 "우리 몸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오면 몸은 최대한 빠른 경로로 배출하려고 하기 때문에 사우나, 반신욕, 가벼운 운동을 통해 땀을 흘려주고 안정을 취하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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