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 스톤즈의 'Live Licks'
위대한 밴드는 언제나 위대하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들의 가치와 위상은 높아져만 가며, 그들의 진가의 그 영향력, 즉 그들로부터 짙은 영감을 얻은 새로운 밴드들이 '득세'하기 시작하면서 더욱 확연하게 드러나고야 만다. 결국, '위대한 밴드'란 '시간'에 '각인'을 새겨놓은 이들이라고 밖에 부를 길이 없으리라.
'롤링 스톤즈'는 분명 위대한 밴드이다. 그들이 지난 40년 간 내뱉은 음색은 전세계 대중음악계를 완벽하게 뒤흔들었고, 어마어마한 사회문화적 파장을 일으켰으며, 손댈 수 없는 '신화'의 일부로 자리잡아 버렸다. 그러나 이 시점에서 모두가 간과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 바로, '롤링 스톤즈'는 왕년의 명밴드가 아니라, 현재까지도 계속 활동중인 '현역 밴드'라는 점이다!
새로 발매되는, '롤링 스톤즈'가 2002년부터 2003년까지 벌인 라이브 공연의 음원을 한데 모은 앨범 'Live Licks'는 바로 이 점, '롤링 스톤즈'가 여전히 우리와 함께 호흡하며 외쳐대는 밴드임을 증명하고야 말 것이다. 대히트곡 'Brown Sugar', 'Gimme Shleter', '(I Can't Get No) Satisfaction' 등도 수록되어 있지만, 클럽과 공연장에서만 연주되며 여전히 미발매곡으로 남아있는 'Rocks Off', 'Worried About You', 'Monkey Man' 등도 함께 수록되어, 라이브 앨범 특유의 '진가'와 함께, '롤링 스톤즈'의 현재성, 현장성, 현존성을 모두 입증시켜 주고야 말 'Live Licks' 앨범. 총 23곡의 트랙이 모두 귀에 익은, 대히트곡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때, 아마 음악팬들은 '메가 밴드'의 40년 역사란 그 어떤 식으로도 따라잡을 수 없는 엄청난 무게감을 지닌 것임을 새삼 느끼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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