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은 보수의 근본
지난 17대 대통령 선거 결과 한나라당의 이명박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이 당선자는 총 유권자 3765만 3518명 중에서 1149만 2398표를 얻어 48.7%의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한나라당은 2위 정동영 후보를 500만 표차 이상으로 따돌리고 대승을 거뒀다고 희희낙락하고 있습니다.
투표율은 채 63%에도 못 미쳐 역대 최하를 기록했습니다. 선거 결과를 놓고 따지고 보면 전체국민의 이명박 지지도는 30% 정도에 불과해 이도 역대 최하의 지지율입니다. 5년 내내 발목을 잡거나 딴지를 걸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지지율보다 낮습니다. 한나라당은 이 점을 애써 모른 척하려고 합니다. 무려 40%에 달하는 국민들이 지난 대선에서 기권했습니다.
결국, 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이라고 규정한 뒤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며 5년 동안 노정권 네거티브로 일관한 한나라당의 힘겨운 승리였습니다. 겉으로는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아직도 앞세우고 있지만 대표공약인 ‘경부대운하’만 하더라도 ‘반경제적’이라는 평가는 이미 끝난 상태와 다름없습니다. 이 하나만 보아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경제’ 때문에 이명박을 택했다고 하는 내외신 보도들이 설득력이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유독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는 아리송한 말들이 국민들의 판단력을 흐려놓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으로 규정한 이른바 자칭타칭 우파들의 억지논리를 듣고 있자면 답답하다 못해 안타깝습니다. 우파를 빙자한 정치모리배에 불과한 자들이 ‘북한과의 관계’만을 염두해 두고 노무현 정권을 좌파로 몰아붙이는 것은 정쟁적이며 소모적인 발상입니다. 이런 행태는 노무현 정권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려는 국민의 눈과 귀를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 역시 지난 해 미국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대선은 친북좌파와 보수우파가 대결하는 구도"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명박 당선자는 친북좌파와의 싸움에서 이긴 보수우파란 말이 됩니다.
보수는 ‘기본을 지킨다’는 뜻입니다. 이때 기본을 어디다 두느냐에 따라서 보수의 정체성이 달라집니다. 정전 이후 반세기가 넘는 동안 ‘반김일성-반김정일’ 노선을 지킨다는 보수도 있고 ‘민족의 자주성’을 지킨다고 하는 우파민족주의자들도 있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떨거지들은 실용주의자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실용 보수’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격정적인 우파민족주의자 김기백 씨는 한 칼럼에서 사이비 보수우파를 비난하면서 “우파진영에 속한다고 자처해온 지식인, 학자, 언론인들까지 아직도 북의 김일성-김정일 세습체제를 가리켜 공산주의자들의 집단으로 인정해주는 결정적, 치명적 오류에서 전혀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사이비종교스런 기형적 정권’의 수장과 그 일당들을 무조건 옹호하는 자칭 야릇한 좌파들도 제정신은 아닌 듯합니다.
가짜 좌파와 가짜 우파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자신의 이데올로기에 세뇌당한 만큼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길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이러다 만약 덜컥 김정일 정권이라도 붕괴한다면 이들 패거리들은 누구를 대상으로 그들의 분노와 한을 풀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미래를 장밋빛으로 도배하려고 할 지 궁금합니다.
타자를 중심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은 힘의 중심이 외부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아직 비비케이 특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 당선자가 특검 대상이 됐다는 것 자체만 따져도 수치스러워 해야 할 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기회주의적 정치모리배임에 틀림없습니다.
진정 대한민국의 존엄성과 미래를 고심한 끝에 이명박을 지지했다면 지금 이 순간 땅을 치며 가슴을 쥐어뜯으며 우민주의(愚民主義)로 변한 민주주의(民主主義)를 고도화할 수 있는 문제를 안고 고민해야 합니다. 이는 ‘도덕성’이란 기본 중의 기본을 저버린 업보입니다.
투표율은 채 63%에도 못 미쳐 역대 최하를 기록했습니다. 선거 결과를 놓고 따지고 보면 전체국민의 이명박 지지도는 30% 정도에 불과해 이도 역대 최하의 지지율입니다. 5년 내내 발목을 잡거나 딴지를 걸었던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 지지율보다 낮습니다. 한나라당은 이 점을 애써 모른 척하려고 합니다. 무려 40%에 달하는 국민들이 지난 대선에서 기권했습니다.
결국, 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이라고 규정한 뒤 ‘잃어버린 10년’ 운운하며 5년 동안 노정권 네거티브로 일관한 한나라당의 힘겨운 승리였습니다. 겉으로는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아직도 앞세우고 있지만 대표공약인 ‘경부대운하’만 하더라도 ‘반경제적’이라는 평가는 이미 끝난 상태와 다름없습니다. 이 하나만 보아도 대한민국 국민들이 ‘경제’ 때문에 이명박을 택했다고 하는 내외신 보도들이 설득력이 있는지 의문이 듭니다.
유독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는 아리송한 말들이 국민들의 판단력을 흐려놓고 있습니다. 노무현 정권을 좌파정권으로 규정한 이른바 자칭타칭 우파들의 억지논리를 듣고 있자면 답답하다 못해 안타깝습니다. 우파를 빙자한 정치모리배에 불과한 자들이 ‘북한과의 관계’만을 염두해 두고 노무현 정권을 좌파로 몰아붙이는 것은 정쟁적이며 소모적인 발상입니다. 이런 행태는 노무현 정권을 있는 그대로 파악하려는 국민의 눈과 귀를 어둡게 만들었습니다.
이명박 당선자 역시 지난 해 미국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번 대선은 친북좌파와 보수우파가 대결하는 구도"라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명박 당선자는 친북좌파와의 싸움에서 이긴 보수우파란 말이 됩니다.
보수는 ‘기본을 지킨다’는 뜻입니다. 이때 기본을 어디다 두느냐에 따라서 보수의 정체성이 달라집니다. 정전 이후 반세기가 넘는 동안 ‘반김일성-반김정일’ 노선을 지킨다는 보수도 있고 ‘민족의 자주성’을 지킨다고 하는 우파민족주의자들도 있습니다. 이것도 저것도 아닌 떨거지들은 실용주의자라고 합니다. 얼마 전에는 ‘실용 보수’라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격정적인 우파민족주의자 김기백 씨는 한 칼럼에서 사이비 보수우파를 비난하면서 “우파진영에 속한다고 자처해온 지식인, 학자, 언론인들까지 아직도 북의 김일성-김정일 세습체제를 가리켜 공산주의자들의 집단으로 인정해주는 결정적, 치명적 오류에서 전혀 깨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사이비종교스런 기형적 정권’의 수장과 그 일당들을 무조건 옹호하는 자칭 야릇한 좌파들도 제정신은 아닌 듯합니다.
가짜 좌파와 가짜 우파의 공통점은 하나입니다. 자신의 이데올로기에 세뇌당한 만큼 다른 사람들을 선동하길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이러다 만약 덜컥 김정일 정권이라도 붕괴한다면 이들 패거리들은 누구를 대상으로 그들의 분노와 한을 풀고 입에서 나오는 대로 미래를 장밋빛으로 도배하려고 할 지 궁금합니다.
타자를 중심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은 힘의 중심이 외부에 있기 때문에 언제든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아직 비비케이 특검 결과는 나오지 않았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 당선자가 특검 대상이 됐다는 것 자체만 따져도 수치스러워 해야 할 일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기회주의적 정치모리배임에 틀림없습니다.
진정 대한민국의 존엄성과 미래를 고심한 끝에 이명박을 지지했다면 지금 이 순간 땅을 치며 가슴을 쥐어뜯으며 우민주의(愚民主義)로 변한 민주주의(民主主義)를 고도화할 수 있는 문제를 안고 고민해야 합니다. 이는 ‘도덕성’이란 기본 중의 기본을 저버린 업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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