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의 관심 급증 "어서 일어나요!"

최요삼의 열혈한 팬으로 이름을 알리기 꺼려하던 최재승(61)전 국회위원은 이날 병원을 찾아 치료비 모금운동에 동참했다.
15대 국회 문화관광위 위원장이었던 최재승씨는 28일 자비를 모은 후원금을 최요삼의 친동생인 최경호 HO스포츠매니지먼트 대표에게 전달했다. 최경호 대표는 "최 위원장 말고도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시기 위해 연락을 주신다. 죄송하기도 하지만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재승씨는 "6~70년대 어려운 시절에 국민에게 희망을 줬던 프로복싱의 인기가 시들해지는 것을 최요삼 선수가 살리려고 최선을 다했는데 이런 사고를 당한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며 "의지가 강하기 때문에 반드시 일어날 것 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팬들의 발길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요삼의 가족들에 따르면 하루 10여명의 팬들이 병원을 방문해 “빨리 의식을 회복하길 바란다”는 위로를 전하고 있다. 최요삼의 싸이월드 홈페이지 방명록에도 어느새 수백명 팬들의 글이 올라 있을 정도로 인터넷상에서도 ‘한국복싱의 마지막 자존심’이었던 최요삼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나흘째 서울 한남동 순천향병원 중환자실에 누워있는 최요삼은 지난 27일 뇌압 수치가 72까지 올라갔으나 이날은 47까지 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경호 대표는 "병원측에서도 일시적이라고 하지만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는 것 같다"며 "하지만 언제 다시 뇌압 수치가 오를지 모르기 때문에 걱정이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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