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파행, '안개모'가 앞장선다
"국회파행, '안개모'가 앞장선다
  • 김부삼
  • 승인 2004.11.02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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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 모임’출범
최근 여야의 대립으로 국회가 파행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열린우리당 내에서 안정적 개혁을 위한 의원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른바 안개모가 공식출범했다, 당내에서 부정적 우려와 긍정적 기대가 교차하고 있지만 열린우리당 내부 판도는 물론 여야 정치권의 향후 구도에도 어느 정도 영향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중도보수 성향을 지향하는 ‘안개모’는 1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발족식을 갖고 유재건 준비위원장을 대표로, 안영근·조배숙 의원을 간사로, 박상돈·신학용·심재덕·정의용·조성태 의원을 운영위원으로 각각 뽑았다. 당초 50여명의 의원들이 동참할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28명의 서명을 받았고, 이중 15명만이 발족식에 얼굴을 드러내 아직도 몇몇 의원이 지도부 등의 눈치를 보고 있는 형국이다. 유 대표는 “오늘 참석 의원 숫자가 적은 것은 일정 전달의 착오 때문”이라면서 ‘참여 의원들이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우려를 잠재우려 했다. 그는 “숫자는 적지만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우리당의 불안정성을 불식시키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이 되도록 국정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유 대표는그러나 각론에 들어가서는 지도부의 공식 입장과는 부문별로 다른 목소리를 냈다. “일부 언론에서 ‘절이 싫으면 중도 떠나야 한다’는 말을 인용하며 당내 갈등으로 몰고가는데, 우리당은 ‘절’도 아니고 우리 모임에는 ‘중’도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보안법 개폐 문제 등 당의 개혁 드라이브에 “할 말은 하겠다”는 입장이다. 유 의원은 “늘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라며 “일사불란함은 김정일 체제에서나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안개모의 앞날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일단 당내 개혁파 의원 및 열성 당원들이 안개모 활동을 ‘해당 행위’로 여기며 비판의 칼날을 들이대고 있어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초 46명으로 알려졌던 참여 의원이 28명으로 줄어든 것도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한다. 하지만 안개모가 세 확산을 통해 당내 주요 세력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적지 않다. 국회 국방위원장(유재건), 제 2·3·4·6정조위원장(안영근 이계안 안병엽 조배숙), 당 의장 비서실장(정장선) 등 주요 당직에 안개모 의원들이 자리잡고 있다. 이 밖에도 김명자(환경) 정의용(외교) 조성태(국방) 홍창선(과학기술) 의원 등 전문가 그룹 상당수도 포함돼 있어 향후 당의 정책 결정 과정에서 이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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