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당선자는 대선 승리직후인 지난 21일 박 전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대선기간중 선거유세를 해준 데 대해 감사를 표시했었으나, 두 사람이 직접 만나는 것은 경선 직후인 지난 9월7일 이후 4개월 만이다.
이날 회동에는 배석자 없이 진행된다. 이 당선자는 우선 대선 때 보여준 박 전대표의 활동에 대해 박 전 대표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면서 신정부 조각 문제와 함께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이 당선자가 선거기간 박 전 대표를 `국정현안을 협의하는 정치적 파트너 및 소중한 동반자'로 규정한 만큼 그에 걸맞게 박 전 대표를 예우하고 조각 문제에 있어서도 인사 추천 요청도 함께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이 당선자는 특히 대통령의 공천개입 시비를 초래할 수 있는 당권.대권 분리 재검토 논란에 대해 `당권.대권 분리를 규정하고 있는 현행 당헌.당규를 손대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와 박근혜 전 대표가 28일 내년 국회의원 선거 공천 문제를 놓고 정면 충돌하면서 양대 계파가 공천 문제로 '내전'에 들어갈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전망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회동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 출석한 박근혜 전 대표는 인수위 작업도 중요하지만 공천도 중요하다고 주장한 바 있어 결국 박 전대표의 공천과 관련한 발언은 정권 인수 작업을 핑계로 공천 작업을 최대한 늦추려는 이 당선자의 구상에 제동을 거는 것으로 해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