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계 언론은 안티기독교를 어떻게 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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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痛悔(통회)…충격(衝擊)…안티기독교 대책 절실'

<뉴스앤조이>, <크리스천투데이>, <기독교타임즈>, <크리스천연합신문>, <뉴스미션>은 지난 연말 일제히 ‘기독교계 총결산 10대 뉴스’를 발표했다.

이 중 안티기독교 운동 또는 세력을 10대 뉴스 중에 두 번째로 다룬 <뉴스미션>은 ‘안티기독교, 기독교의 폐부를 찌르다’는 제명으로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태로 어려움에 직면한 한국교회는 국민들의 위로와 지지를 받기는커녕 오히려 기독교 전래 120여 년 만에 최대의 비판과 비난에 직면”했고 그것은 안티기독교 정서와 무관하지 않다는 뜻의 기사를 실었다.

안티기독교 진영은 "아프가니스탄 피랍자들을 조롱하면서 탈레반 측에 메일을 보내거나, 성경을 어린이들이 읽어서는 안 될 금서로 제정하는 운동을 벌이는 등 노골적으로 기독교에 대한 적대감을 표출했다"며 이는 ‘기독교인들의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크리스천연합신문>은 평양대부흥 100주년 기념행사와 함께 안티기독교를 3위로 선정하면서 ‘통회(痛悔)의 길 다져준 안티기독교’란 제명을 붙였다.

이 기사는 “반기독교시민운동연합(반기련, 회장 이찬경)은 5월부터 ‘악서 바이블 어린이 금지 제정 1000만 명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끊임없는 가십적인 논쟁거리들을 양산했고, 이에 대한 기독교의 반응은 오히려 반기독교 정서를 확산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기에 공중파 방송의 일부 대형교회에 대한 세습 문제와 성추문, 종교부지 문제 등에 대한 반복적인 지적은 사학법 투쟁과 종교법인법 제정 등과 관련해 기독교에 대한 악의적인 여론몰이로까지 여겨졌다”며 “도저히 교회는 스스로의 정화능력을 잃었다”는 목회자의 말을 인용하면서 통회의 심정을 토로했다.

<크리스천투데이>는 ‘종교비판을 가장한 안티기독교의 실체’를 10대 뉴스 중 6위로 선정했다. “특히 올해는 종교에 대한 건전한 비판을 지향한다는 시민단체를 가장한 안티기독교들의 실체가 드러나 충격을 줬다”며 “지난 10월 조용기 목사를 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종교법인법제정추진시민연대」의 주요 창립자인 이드 사무처장이 ‘기독교 소멸’ 소신을 밝힌 글과 함께 예수님에 대해 ‘후레자식’이라고 표현한 글”이 공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비판을 통해 기독교를 소멸하겠다는 의도가 종추련 사태를 계기로 드러난 것”이라며 날로 지능화 조직화하는 안티기독교에 대한 기독교계의 대책을 촉구했다.

한편, 안티기독교를 10대 총결산 뉴스에 실지 않은 <기독교타임즈>는 통계청이 발표한 인구주택총조사에 의하면 기독교인의 수가 기존 기독교계의 발표보다 4백여만 명이나 적은 것으로 나타나 ‘교계의 통계 부풀리기’라며 비난을 받았다“는 뉴스를 게재했다.

이 신문은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4천4백55만여 명 중 기독교인은 861만 명, 18.3%라고 발표됐다며, “이는 그동안 기독교계나 한국교회 연합기관에서 사용해왔던 1천 2백만 성도의 수치와는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던 것”이라고 밝혔다.


기독교인들이 감소하는 추세의 원인에 대해 ▲기독교계의 태생적인 배타성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에 이어진 ▲기독교인들의 카톨릭으로의 개종, ▲ ‘바이블 악서 규정’ 등 급진적인 안티기독교인들의 활동, ▲지난 해 아프간 피랍, 목사들의 잇단 성추문과 명의신탁의 위법성 노출 등 상식과 법의 테두리를 벗어난 악재들의 빈발, ▲아직은 미미한 추세이지만 이슬람교도들의 꾸준한 증가 등이 지적되고 있다.

기독교계는 비록 17대 대선을 통해 3 번째로 장로 대통령 당선자를 선출하는 승리를 거두었고 내달 4월에 사랑실천당(가칭)이라는 반좌파 친미 기독교 정당 창출을 선언한 상태이지만 교계 내외여건은 급속도로 몰락한 서구의 기독교처럼 밑으로부터 와해되어 지금 총체적인 파국을 향해 가고 있는 것은 아니냐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이때를 노리고 안티기독교와 기독교 비판 세력들의 역공이 거세질 것이란 전망이 힘을 얻어가고 있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교계가 생존을 위한 적극적인 공세로 대응하느냐 내부 단도리에 치중 수동적인 대응 방식을 취하느냐에 따라 한국기독교의 운명의 명암이 생각 외로 빨리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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