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돌연사 직업적 요인 못찾아
한국타이어 돌연사 직업적 요인 못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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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들 분개 “결과에 과정을 끼워 맞추는 조사가 될 수밖에”
2006년 5월부터 지난해 9월 사이 한국타이어 직원 7명의 잇단 돌연사는 작업환경과 관련이 없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산업안전보건연구원은 8일 한국타이어 직원들의 돌연사 원인을 밝히기 위한 역학조사 진행과정 2차 설명회를 통해 “작업환경에서 직원들의 심장성 돌연사를 직접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공통적인 직업적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타이어 직원들의 허혈성 심장질환 사망률이 우리나라 국민전체 사망률에 비해 5.6배나 높았고 연도별로 협심증 때문에 의료기관을 이용한 경우도 국민 평균에 비해 1.8-2.6배 높은 사실을 확인했다.


하지만 한국타이어 대전 및 금산공장과 연구소의 일산화탄소 농도는 1ppm 미만이고, 직원들이 불화탄화수소, 염화탄화수소, 질산염 등에 노출됐다고 볼 수도 없으며 온도와 습도도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 같은 조사결과에 대해 유족들은 “엉터리 조사”라며 분개하고 있다. 유족 한 사람은 “회사 측이 작업환경을 조작했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실시한 조사는 결과에 과정을 끼워 맞추는 조사가 될 수밖에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구원은 ‘직무방식 내지 조직문화적 특성에 따른 건강영향’에 대해서는 올해 자체 연구과제로 수행할 계획이며 한국타이어 직원들이 발암인자에 따른 노출 여부를 추가 분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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