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창포'우원식 대안론'주장 등 8명의 인사 거론

오는 10일 중앙위원회의에서 교황 선출 방식으로 당 대표를 뽑기로 한 후 계파간 물밑 접촉을 통해 서로 다른 후보들을 속속 내고 있고 있기 때문. 이에 따라 계파간 나눠먹기에 대한 우려가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만해도 8명이나 된다. 손 전 지사, 정대철 상임고문, 김호진 쇄신위원장, 문병호·우원식·이계안 의원, 추미애 전 의원 등이다. 외부인사로는 김민하 전 중앙대 총장이 거명된다.
때문에 시민사회 출신인 ‘미래창조포럼’ 소속 중앙위원들이 ‘우원식 대안론’을 들고 나온 것도 이러한 상황을 고려한 것 이다. 우 의원은 40대 후반 50대 초반 연령대 중앙위원들의 지지를 얻고 있는 상태. 김근태 의원과 가까운 모임인 ‘민주평화국민연대’도 지난 7일밤 우 의원 지지를 결의했다.
우원식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강한 야당을 만들기 위해서 파격적인 인물이 이번 대표선거에 나갈 필요가 있는 제안으로 내가 나오게 됐다"며 "그런 점에서 보면 손학규 대세론이 아니라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 주체로서 변화의 물결이 필요하고 변화의 가능성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당권과 공천의 분리’를 주장하며 손 전 지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는 우 의원에게 이해찬 전 총리 등‘친노’세력이 지원해 줄 경우 ‘우원식 대안론’은 상당히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친노진영은 신당내에서 손 전 지사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강하게 내비치면서도 우 의원 지지에는 시큰둥하는 모습이다. 김형주 의원은 손 전 지사와 관계를 놓고 아직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우 의원도 민주진영에선 알지만 우리당의 간판으로 내세우기에는 아직은 아니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선출로 모아 지는 듯 했던 당초 분위기가 손학규 견제심리로 확산으로 급선회하면서 경선양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표 선출 방식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손 전 지사 측 우상호 의원은 "과반수 넘을 가능성이 막연하다. 까봐야 알고 선거운동을 하면 드러나는데 지금은 도저히 파악이 안돼 판세를 알 수 없다"며 "계파가 너무 많고 중앙위원 너무 많아서 누가 손을 밀고 누가 다른 사람 미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CBS라디오 뉴스레이다와의 인터뷰에서 "제가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당의 진로나 쇄신방안을 국민과 당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해 나갈 수 있느냐는 것"이라며 "그래서 교황선출 방식으로 정파적 이해만 반영이 돼서 당의 갈등이나 미봉하는 정도로 안일하게 대표 선출 문제를 접근한다고 하면 총선 앞두고 또 한 번 참패할 수밖에 없고, 그런 우려감을 표출하는 것"이라고 대표 선출방식을 비판했다.
손 전 지사와 함께 출마가 예상됐다 불출마쪽으로 가닥을 잡은 정대철 전 고문은 "우리는 전대를 통해 대표를 선출한 뒤 총선에서 강력한 리더십을 갖춘 지도부가 힘을 보태줘야 한다는 입장이었지 우리가 대표로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적은 없다"며 "다만 현재 교황선출방식으로 대표를 선출하는 것은 나중에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개혁성향의 재야파인 우 의원은 당내 일정 지분을 소유한 시민사회진영과 재야 출신 및 초선그룹 일각의 지원을 업고 있어 상당한 득표력을 갖고 있다는 관측되고 있는 가운데 당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경선을 주장했던 정대철 고문과 추미애 전 의원은 9일 중 서로 연대하는 문제 등을 논의한 후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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