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합에 열 올리는 정치 현실에 큰 실망과 깊은 무력감”

심재덕 의원은 ‘국민과 수원 시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지난 2006년 풀뿌리 민주주의 기반 확립을 위해 지자체장 및 지방의원의 정당공천 배제를 위해 온 몸을 던졌으나 좌절된 뒤 탈당과 정계은퇴를 고민한 바 있다”면서 이번 불출마 및 탈당선언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국리민복을 우선하는 정책의 생산보다 각 계파의 이해관계와 이합집산, 야합에 열을 올리는 정치 현실 앞에서 큰 실망과 깊은 무력감을 느꼈다”고 대통합민주신당을 날카롭게 비판했다.
김 의원과 심 의원의 총선불출마 선언 등에 이어 일부 중진 의원들도 불출마 여부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총선불출마 선언이 이어질 경우 ‘김한길 도미노’는 탄력을 받고 신당 전체의 책임론과 연계, 물갈이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진들의 잇따른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참여정부 시절 당·정·청 핵심인사들의 위치도 불안해지고 있다. 당 쇄신의 목소리가 거세지면서 퇴출전선으로 내몰릴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
정치권 관계자는 “깨끗하게 물러서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이들과 탄탄한 지역구를 기반으로 국회에서 한 석이라도 건지는 것이 진정 당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이들이 팽팽한 의견 충돌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일부에서 ‘김한길 도미노’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이지만 반발작용이 힘을 얻는다면 생각보다 크게 번지지는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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