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기온과 적설량 부족으로 잠 못들어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상 기온과 지리산국립공원의 적설량 부족으로 지리산 반달가슴곰 동면 시기가 늦춰져 14일 현재 16개체 중 5개체만이 동면중이라고 밝혔다.
대부분 개체가 동면에 들기 전 행동권이 줄어 움직임이 적은 상태이긴 하나 본격적으로 동면에 들어가지는 않고 있으며, 일부 개체는 아직도 먹이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달곰 동면이 가장 늦었던 2005년 겨울은 이듬해인 2006년 1월11일에 모든 개체가 동면에 들어갔고, 2006년 겨울에는 12월23일에 모든 개체가 동면에 들어간 바 있다.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복원연구팀 이배근 박사는 “지리산 권역의 온도가 예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쌓일 정도의 첫눈이 예년보다 늦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은 눈이 없는 등 기후 변화로 인해 동면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환경과학원의 ‘G-7 프로젝트’(차세대 환경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2001년 경기도 안성 농장에서 들여와 반달곰의 지리산 자연 환경 적응 가능성 및 행동권 연구 등을 위해 시험 방사한 후, 2004년에 회수한 바 있는 ‘장군’이 지난 12일 오전 생태학습장에서 숨졌다.
이번에 사망한 ‘장군’은 함께 방사되었던 ‘막내’와의 사이에서 2006년에 새끼 2마리를 낳았으며, 생태학습장에서 교육·홍보용으로 관리되던 개체로 동면중 대사불균형으로 인한 자연사로 추정되나 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을 규명해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