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의장,총리에 유감표명 종용키로
여야는이해찬 국무총리의 `한나라당 폄하' 발언으로 촉발된 국회 파행사태와 관련, 김원기 국회의장이 이 총리에게 유감표명을 하도록 종용키로 합의했다.
국회파행이 12일째를 맞는 8일오전 열린우리당 천정배,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김원기 국회의장 주선으로 원내 대표회담을 갖고 이 같이합의 했다고 김기만 의장공보수석이 발표했다.
그러나 여야 원내대표는 국회파행 사태를 끝내기로 하는데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해, 내용상 이날 협상은 사실상 결렬됐다.
김 공보수석은 "이 총리가 적절한 방법으로 유감표명을 하도록 국회의장이 종용키로 했다"면서 "주요 법안처리와 관련해서는 여야간에 충분한 논의를 거치고, 국민의견을 수렴해서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당 천정배 원내대표는 회담을 마친뒤 "오늘 타결됐다고 할 수는 없지만 김 의장이 중재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해 양당 원내대표들이 당의 의견을 표명했다"면서 "김덕룡 원내대표도 기존 입장을 그대로 표명했지만 국회 정상화를 위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운영에 있어 정쟁과 대립을 지양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합의에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한달전 원내대표간 합의정신을 살려가자고 제안했다"면서 "여당도 야당의 의견을 존중하고, 야당의 안건이 됐든, 대안이 됐든 충분히 존중하고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김덕룡 원내대표는 `이총리가 사과하면 등원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사과한다고 등원하는 것은 한나라당 입장이 아니다"면서도 "결과를 지켜보고 당 나름대로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