對정부 질문중 마이크 꺼버려
對정부 질문중 마이크 꺼버려
  • 김부삼
  • 승인 2004.11.12 20: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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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온종일 고함, 막말, 야유
여야는 12일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사사건건 충돌, 온종일 파열음을 냈다. 여권이 추진중안 `4대 법안'과 이를 둘러싼 이념 논쟁, 신행정수도특별법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 등 국정 현안을 둘러싸고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의 의견이 첨예하게 충돌하면서 본회의장은 고함과 야유, 막말로 뒤덮였다.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은 12일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국무위원을 상대로 질의는 거의 하지 않은 채 대정부 비난에만 치중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이해찬 총리 등을 두고 “무식하다. 꼴통이다”는‘막말 수준의 원색적 표현도 서슴지 않았다. 여당 의원들은 고함과 야유로 응수했고, 사회를 보던 김덕규 부의장이 “정리하겠다”며 마이크 전원을 껐다. 김부의장의 매끄럽지 못한 의사진행에 한나라당은 즉각 반발했고 30분 가까이 질의가 중단되는 소동으로 이어졌다. 김덕룡·남경필 의원 등 원내대표단이 무리를 지어 의장석으로 몰려가 강하게 항의했다. 그 사이 이병석 의원이 “내려와”라고 고함치는 여당 의원들에게 “어디다 반말하는 거야”라고 받아치는가 하면 “야 임마” 등 욕설이 나오기도 했다. 열린우리당 조배숙 의원은 본안과 무관한 질문을 던져 눈총을 받았다. 그는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사전 배포된 원고에서 ‘이총리가 16대 의원 의정 평가에서 265명 중 256등을 했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해 이총리 ‘대변인’ 역을 자임했다. 조의원은 “정책위의장 등 당직을 맡게 되면 바빠서 국회나 상임위에 출석을 잘 못하게 되는 것 아니냐”며 이총리를 감쌌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외국언론에서 현 정부를 좌파라고 보도한 점을 거론하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업무와 무관한 질의를 하는가 하면 여권 ‘좌파 수구꼴통’이라고도 했다. 한나라당은 이날도 이총리 에게 질문하지 않는‘무시 전략’을 펼쳤다. 한편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대정부 질문 도중 신상 발언을 통해 “이제 ‘좌파 정당’ 운운하지 마라”며 “진짜 좌파 정당(민노당)은 말 안 하고 가만 있는데 좌파도 아닌 사람들끼리 논란을 벌이냐”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짝퉁’(가짜)을 가지고 명품이라고 하면 허위사실 유포죄에 해당하며 짝퉁이 명품인 척하면 사기죄”라며 우리당과 한나라당을 싸잡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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