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견제할 중도개혁통합정당 결성

박상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신년기자회견을 통해 “대통합신당이 경제성장과 소외계층 보호를 함께 추구하는 중도개혁주의 정책노선을 수용한다는 전제 아래 민주당과 대통합신당이 통합하여 강력한 중도개혁통합정당을 결성할 것을 제안한다”며 “총선이 70여일 앞으로 박두하였으므로 통합은 설날 이전에 마무리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8대 총선에서 호남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독주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견제하기 위해 현재의 정당구도로는 어렵다고 판단한 박 대표는 “또 하나의 보수정당이 창당을 앞두고 있고 야당은 분열되어 있어 이런 정당구도로는 간다면 민주주의에 대한 위기상황이 조성된다”면서 “50년 전통민주정당인 민주당을 토대로 강력한 중도개혁 정당을 출범시켜 이번 4월 총선을 통해 양대 정당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박 대표는 “또 통합된 정당이 내부쇄신을 통하여 국민이 바라는 인물들이 총선에 공천될 수 있도록 객관적인 기준에 의한 공천원칙을 세울 것을 제안한다”며 “통합이 최고의 쇄신이고 국민들께 감동을 줄 수 있는 쇄신은 통합의 계기에 이루어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박상천 대표의 ‘통합’ 제안에 대해 신당 측은 취지에 동의하면서도 신중하고 조용한 협상을 주문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정책노선이 유사한 정치세력이 통합을 이뤄 강력한 야당을 재건해야 한다는 취지에 동의한다”며 “그러나 지난해 몇 번의 통합노력이 무산된 경험에 비춰 신중하면서도 진지한 대화가 조용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 대변인은 “우리 세력의 과제는 통합과 쇄신이며, 작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뛰어넘어 쇄신에 나설 때 국민들은 다시 사랑을 줄 것”이라면서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총선을 70여일 앞두고 통합론이 재차 급부상하는 배경에는 신당과 민주당이 총선에서 각개약진할 경우 양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는 틈새를 노린 무소속 후보들의 약진이 예상되고, 수도권에서는 표의 분산으로 한나라당에 완패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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