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는 국악과 어울어진 발표회 가질 터
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전수교육보조자 송강스님의 영산범음발표회가 지난 7일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문화재 관계위원을 비롯 사부대중이 예악당홀을 가득메운 가운데 개최된 이번 발표회는 송강스님의 발표회로는 처음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단독무대로 진행되어 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송강스님의 이번 발표회는 이미 열반하신 박송암스님의 유지를 받드는 차원에 개최된 발표회이기에 송강스님의 남다른 의미있는 발표회 이기도 했다.
괘불이운을 시작으로 개최된 발표회는 복청게, 천수바라, 도량게 (사방요신 및 요잡), 법고, 거불, 다게, 향수나열, 향화게, 가지게, 화청 등으로 이어졌으며 이때 송강스님의 문하생들이 뒤에서 바라춤으로 무대공연을 꾸며 의미있는 발표회가 되기도 했다.
송강스님은 발표회에 앞서 고 박송암 스님으로부터 사사 받은 범패의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시연을 해보이는 자리로 그 어떤 발표회에 비할 바 없이 매우 뜻깊은 법연의 자리라고 말하고, 이번 발표회를 계기로 한국불교 의식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천상의 소리' 영산재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배울 수 있도록 인재양성에 더욱 매진할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강스님은 이번 발표회가 영산재의 한 부분을 발표했지만 내년에는 국악과 어울어진 범음 발표회로 거듭 태어나는 자리를 마련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송강스님은 인간문화재 50호인 박송암 스님으로부터 범패사사를 시작으로 각배 개인사사, 영산개인 사사받고, 73년에는 짓소리를 개인 사사받아, 중요무형문화재 재50호 영산재전수교육 보조자(준 보유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현재 국가중요무형문화재 제50호 영산재 보존회 부설 옥천범음대학 부학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민경범 기자 mkb@sisa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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