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공심위 구성 막판 조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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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공심위원 13명으로...'친이'기존안 고수



이명박 당선인과 박근혜 전 대표의 회동이후 수습 국면에 접어들던 한나라당 공천갈등이 공천심사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친이' 측과 '친박' 측이 막판 조율을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혼전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초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공천심사위 구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총선 공천 작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지만 양 측의 의견 대립으로 중재안이 올라오지 못했다.

의견 대립을 보이고 있는 이유는 '친박' 측이 공심위원으로 내정된 임해규 의원을 자파 의원인 김영선, 유정복, 한선교 의원 가운데 한 명으로 바꾸거나 공심위원 숫자를 13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친 측이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기존안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

현재 이 당선인 측의 이방호 사무총장과 박 전 대표 측의 김무성 최고위원이 물밑 협상을 진행 중인 가운데 5명으로 구성되는 당내 공천심사위원의 인선 문제가 최대 쟁점이다.

공심위는 외부 인사인 전 서울지검장 안강민 위원장을 제외하면 당내 인사 5명, 외부인사 5명 등으로 구성됐다. 당내 인사로는 당연직인 강창희 인재영입위원장과 이방호 사무총장, 이종구(서울 강남갑) 임해규(경기 부천원미갑) 김애실(여.비례대표) 의원이다.

외부인사로는 17대 총선 공심위원을 역임했던 강혜련 이화여대 교수와 이은재 건국대 행정대학원장, 김영래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공동대표, 강정혜 서울시립대 교수 겸 변호사, 장석춘 차기 한국노총 위원장 후보다.

한나라당의 공심위 구성 완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지만 오늘 중으로 확정될 전망이다. 사실상 전날 밤 이 당선자가 이방호 사무총장과 긴급 회동을 한 자리에서 "박 전 대표 측이 원하는 대로 다 들어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져 이날 오전 공심위 구성이 완료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강재섭 대표도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어떻게든 총선기획단 회의를 열고 최고위를 열어서 오늘 중으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서병수 의원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총선기획단 소속의 한 의원 역시 "오늘 총선기획단 회의와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고 공천심사위원회 최종 인선안을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공심위원 확정되면 다음주부터 공천신청을 받고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가는 등 총선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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