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올해를 중동시장 개척 원년으로 정하고 효과적 공략을 위해 중동 중심지역 사전 시장조사에 이어 현지 전문가 및 바이어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마케팅전략 수립에 적극 나섰다.
특히 기존 중동시장 수출이 현지 교민을 상대로 이뤄졌던 것에서 탈피해 보다 세밀한 분석을 통해 현지인에 맞는 품목을 개발, 수출 규모를 대폭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2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1월 초 중동시장 중심지역인 두바이(UAE)와 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예비 시장조사를 벌여 수출유력 품목별 중동시장 진출 전략방안과 중동 현지 시장구조 및 특성을 파악했다.
이어 전남도내 수출 참가업체의 의견과 수요를 청취하고 향후 세부적인 농식품의 중동지역 대형유통마트 입점계획 및 2008년 중동시장 해외마케팅 실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전남도는 지난 예비 시장조사에서 배, 양파음료, 버섯제품 등 도내 수출유력품목 6가지 중 양파음료, 버섯제품, 녹차국수 등이 현지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실제 현지에서 이들 품목에 대한 수출협의가 진행돼 조만간 수출 성과가 기대된다.
이는 중동지역이 전통적으로 양파를 즐겨먹고 최근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버섯제품이나 녹차국수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 현지 바이어 면담을 통해 전남산품에 대한 현지 관심을 확인, 현지 대형마트 입점, 현지 판촉전 등에 대해서도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주 사우디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방문, 전남도의 무역교류단, 박람회 등 해외마케팅 추진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이끌어냈다.
양복완 전남도 경제과학국장은 "이번 중동시장 예비조사는 전남산 농식품의 중동시장 진출 가능성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지금까지는 주로 해외거주 교민을 대상으로 수출됐으나 앞으로는 정확한 시장조사와 세밀한 분석을 통해 현지인에 맞는 품목 개발 및 품질 고급화를 추진해 직접 현지인을 공략하는 수출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 국장은 이어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두바이식품박람회와 무역교류단 등 2008 중동지역 해외마케팅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조사결과를 도내 전 수출업체에 제공해 2008년을 중동시장 개척 원년(元年)으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