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원인 밝히기 위해 DNA 검사
파루크 호스니 이집트 문화부 장관은 투탕카문의 미라를 왕묘에서 카이로 박물관으로 옮겨 정확한 사인 조사를 할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관영 MENA 통신이 13일 전했다.
이에 따라 카이로 국립박물관에 소장돼 있는 투탕카문의 사망원인을 밝혀내기 위해 DNA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룩소르에 있는 투탕카문의 지하 무덤은 1922년 영국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발 굴했으며 당시 도굴범들에 의해 손상되지 않은 유일한 파라오의 무덤이었다.
투탕카문의 무덤에서는 황금 마스크와 각종 금 은 세공품, 청금석, 터키석, 홍옥 등 3천500여점의 진귀한 보물들이 나왔다. 투탕카문의 미라를 제외한 대부분의 발굴 문화재는 카이로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투탕카문은 9살에 즉위해 18살에 요절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정확한 사망 원인은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
자히 하와스 이집트 고유물관리원회 위원장은 이달말까지 미라를 카이로로 옮겨 연말까지 CAT 스캔과 DNA 테스트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석관(石棺)에 보존돼 있는 투탕카문의 미라는 두개골과 가슴뼈 및 두 개의 다른 뼈로 구성돼 있다고 그는 말했다.
1968년 투탕카문의 무덤을 열어 미라를 X-선 촬영했던 고고학자들은 그의 두개골이 함몰돼 있다며 그가 타살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그후 투탕카문의 사망원인을 둘러싼 학자들의 추측이 난무했으며 고위 승려와 군사령관이 그의 머리를 흉기로 때려 숨지게 했다는 이론이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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