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웅본색-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14인의 두 얼굴’은 세계사의 흐름을 바꾼 영웅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다른 면이 있었던 14명을 소개한다.
세계사에 한 획을 그은 몽골제국을 일으킨 칭기즈칸은 도적이 쳐 들어오자 아내를 버리고 도망치고 권력의 정점에 서 있을 때도 어머니가 야단치면 눈물을 흘리곤 한 ‘소심하고 겁 많은’ 사람이었으며 ‘동방견문록’으로 유명한 마르코 폴로는 사실 ‘중국에 갔다는 것조차 의심스러울 정도’로 타고난 거짓말쟁이였다고 폭로하는 것.
반면 ‘간통녀’라며 비난만 난무했던 루이 15세의 정부 퐁파두르 부인에 대해선 ‘사랑할 수밖에 없었던 매력적인 사람이었다’고 말한다.
죽을 때까지 하루에 여섯 시간 이상 자 본적이 없고, 문호 볼테르로부터 편지 문구를 수정받아가며 노력하는 등 철저한 자기관리를 했던 그녀에게는 충분히 사랑 받을 만한 매력이 있었다고.
‘라이벌’이라는 책은 세기의 앙숙 10쌍을 소개한다. 미모가 출중했던 메리 여왕을 견제하다 끝내 단두대에서 처형시킨 엘리자베스 1세, 왕권신수설을 신봉하는 찰스 1세와 이에 맞섰던 올리버 크롬웰의 이야기나 그루지야의 구두수선공 아들 스탈린과 유대계 대지주의 아들 트로츠키가 벌인 숙명의 대결, 남극 탐험 대결을 펼친 로알드 아문센과 로버트 스콧의 대결은 야사(野史)의 재미를 한껏 느끼게 한다.
역사속의 섹스와 연애, 창녀이야기 등만 골라낸 ‘사랑에 빠진 세계사’도 흥미롭다. 이집트 황제들의 사랑, 카이사르와 안토니우스를 녹였던 클레오파트라, 색정소설을 좋아했던 교황 마틴 5세, 르네상스 시대의 매춘거리 등에 이어 마릴린 먼로와 즐겼던 존 F.케네디 대통령 등의 이야기를 소개, 역사의 전면에서는 볼 수 없는 뒷이야기들을 맛깔나게 풀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