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재청은 경상북도 포항시 북구 신광면에 위치하고 있는 경상북도 기념물 제20호 '법광사지(法廣寺址)'를 국가지정문화재(사적) '법광사지(法光寺址)'로 지정하였다고 30일 밝혔다.

법광사는 삼층석탑에 봉안되었던 <법광사석탑기>에 의하면 9세기 전반인 신라 제42대 흥덕왕 3년(828)에 김균정이 창건한 왕실사원으로 제46대 문성왕대에 번창하였으며, 조선시대의 <신증동국여지승람>과 <동경잡기> 등의 문헌에 사찰의 이름과 위치 등이 정확하게 기재되어 있어 오랜 기간 법등을 이어왔음을 알 수 있다.

현재는 절터만 남아 있으나 금당 등 건물의 주초석과 연화석불대좌, 삼층석탑, 쌍두귀부, 당간지주, 사적비 등 석조유물이 남아 있어 창건 당시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금당지는 외진주와 내진주 그리고 고막이돌을 갖춘 이중구조의 폐쇄적 건물로 감은사 금당지 및 불국사 대웅전과 같이 사방으로 출입문과 계단을 갖춘 통일신라시대(8~9세기)의 전형적인 건물구조를 보이고 있다.

또한 조선후기에 세운 '석가불사리탑' 비문에는 5칸 중층 건물로 기록되어 있다.

현재 금당지에 남아 있는 불상대좌의 경우 지름 2.42m, 높이 약 2m의 대형으로 9세기 전반에 창건된 사원의 불상 가운데 최대규모를 자랑한다.
이상과 같이 포항 법광사지는 성덕대왕으로 추봉된 김균정과 관련된 신라 왕실사원으로서의 성격을 갖춘 점 그리고 현 절터에 남아있거나 여기에서 출토된 유물들의 우수성 등을 감안해 볼 때 여주의 고달사지(사적 제382호), 원주 법천사지(사적 제466호) 등과 비교 할만한 학술적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됨에 따라 '법광사지'를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지정한 것이다.

'법광사지(사적) 지정 구역'에 대한 지형도면은 문화재GIS 종합정보망(gis.ch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