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드의 마지막 자존심 '노게이라'
프라이드의 마지막 자존심 '노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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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3일 전 챔프 팀 실비아와 UFC 챔피언전

프라이드의 마지막 자존심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가 UFC 헤비급 챔프에 도전한다.

노게이라는 오는 2월3일 오전 11시30분(우리나라 시각) 미국 네바다주 '만달레이 베이 이벤트 센터'에서 전 챔프 팀 실비아와 UFC 헤비급 챔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이번 헤비급 챔피언전은 현 챔피언 '랜디 커투어'와 UFC와의 불화로 인해 챔피언이 공석이 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잠정 챔피언전'. 잠정 챔피언전은 현 챔피언의 출전이 한 동안 어려울 때 도전자 두 명이 잠정적으로 챔피언 자리를 놓고 펼치는 경기를 말한다. 현 챔피언이 복귀할 경우 잠정 챔피언과 정식 챔피언 전을 갖게 된다.

이번 대회의 메인 대결 '노게이라'와 '팀 실비아' 전은 프라이드의 마지막 자존심 노게이라가 UFC에서도 챔피언 자리를 차지하며 프라이드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지, 아니면 부동의 챔프로 군림하다가 랜디 커투어의 복귀로 벨트를 빼앗긴 팀 실비아가 다시 챔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지가 관전 포인트다.

노게이라는 크로캅, 쇼군, 실바 등 프라이드의 강자들이 줄줄이 패하며 '프라이드의 무덤'이라 불리는 UFC에서 유일하게 승률을 높이고 있는 선수. '주짓수 매지션', '천의 관절기', '미노타우로스' 등의 닉네임에서도 알 수 있듯이 그라운드 기술에 강하다. 프라이드에서는 표도르가 등장하기 전까지 헤비급 챔프를 지내며 명실공히 최강의 파이터로 군림했다. 2007년 7월 UFC 데뷔전에서 히스 헤링에 승리한 노게이라가 이번 대회에서 팀 실비아를 꺾는다면 5년 만에 챔피언 벨트를 획득하는 셈.

노게이라가 상대할 '불곰' 팀 실비아는 UFC 헤비급 챔피언을 두 번이나 역임한 인물. 2006년 4월 안드레이 알로브스키를 꺾고 다시 챔피언에 올랐던 실비아는 2007년 3월 랜디 커투어에게 패해 챔피언 자리를 내줬다.

두 선수의 경기는 그래플러 대 타격가의 대결이 될 전망. 노게이라가 주짓수, 유도 등을 바탕으로 서브미션에 강한 선수라면 실비아는 203cm의 큰 신장을 이용해 주로 타격전을 펼치는 파이터다. 두 선수 모두 서로에게 쉽지 않은 상대인 셈. 노게이라가 링보다 넓은 옥타곤에 완벽히 적응해 그라운드 기술을 잘 활용할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한편, 이번 에서는 미국 프로레슬링 WWE 스타 '브록 레스너'의 데뷔전도 준비되어 있다. 전 헤비급 챔피언까지 지낸 UFC 터줏대감 '프랭크 미어'를 상대로 실전 격투 실력 검증에 나서는 것. WWE 마니아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고 있는 매치로 현지에서는 노게이라, 실비아의 메인 매치보다도 더 관심을 끌고 있다고. 브록 레스너는 2007년 6월 K-1 미국 대회에서 김민수를 꺾은 선수로도 우리나라에 잘 알려져 있다. 거침없는 입담으로 종합격투계의 핫 이슈로 떠오른 브록 레스너가 큰소리 치는 입담만큼 제대로 된 실력을 지녔는지 이번 대회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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