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재섭, 이방호 사무총장 사퇴 촉구
강재섭, 이방호 사무총장 사퇴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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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갈등 봉합 위해 이 사무 총장 물러나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당 지도부의 조정에도 불구하고 공천신청 자격 논란이 거듭되자 1일 새벽 이방호 사무총장 퇴진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면서 극단적인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당 공심위의 공천기준 발표에 불만을 나타내며 사흘째 칩거해온 강 대표는 이날 새벽 0시 2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자택에서 긴급기자회견을 갖고 “당의 기강을 다잡기 위해 내가 이방호 사무총장과는 일을 할 수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29일 공천심사위원회의 부정부패 전력자의 공천 신청을 불허하는 내용의 당규를 그대로 적용하기로 한결정에 반발, 이틀째 지도부 회의에 불참해 왔던 강 대표가 갑자기 사무총장 경질이라는 강수를 들고 나온 이유는 꼬일대로 꼬인 공천 갈등이 쉽사리 정리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 된다.

강 대표는 “걸핏하면 당선인의 뜻인 것처럼 당선인을 팔아 자기 이익을 챙긴다”면서 “임금을 속이는 간신”이라고 ‘친이’계 의원들을 맹렬히 비판했다.

▶ 강재섭 “대표냐 사무총장이냐 판단해 달라”

강 대표가 이처럼 격분한 까닭은, 공천심사위원회가 두차례나 연거푸 자신의 예상과 다른 강 대표는 지난 29일 공천심사위가 당규를 그대로 적용하기로 하자, 이상함을 감지하고 이 당선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당선자 뜻이냐’고 했더니 ‘전혀 아니다’라는 말을 었다고 한다.

또한 “당선자는 당신께서 ‘이방호 사무총장과 김무성 최고위원이 합의했는데 왜 이런일이 벌어졌는지 모르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강 대표는 공심위 결과가 왜 달라졌냐 했더니 관여한 작전세력이 또 따로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특정 당직에 계신분하고 제가 신의가 깨졌기 때문에 같이 일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그는 “티끌만한 권력을 얻었다고 분별없이 설치는 사람이 너무 많다”며 “대표가 물러가든 사무총장이 물러가든 분명히 해줘야 대표직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당원들이 대표가 옳은지 사무총장이 옳은지 판단해달라”고 사실상 이 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 ‘친박’계 “유일한 해결책은 이방호, 정종복 사퇴해야”

강재섭 대표가 이날 자정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요구한데 대해 유승민 의원은 “만시지탄”이라며 “이명박 당선인도 당대표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는 상황이다. 이명박 당선인을 믿고 싶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만이 이번 사태의 유일한 해결책”이라며 동시에 정종복 사무부총장의 사퇴도 요구했다.

유 의원은 “사무부총장이 선거법 위반은 공천신청 배제 대상에 포함 안한다. 이런 말을 했는데 저는 이건 말이 안된다”며 “정치자금법은 징역형 이상이면 의원직 상실이지만 선거법은 100만원 이상이면 의원직 상실이다. 이게 그만큼 더 엄격한 법인데 왜 이걸 제외하나. 그리고 선거법 위반을 포함시키면 지금 당선인 측의 핵심실세를 하는 분들이 10분 이상이나 공천신청을 아예 할 수 없다. 그러니까 선거법은 배제시키고 정치자금만 넣는 것, 이 결정 자체가 바로 정치보복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李당선인측은 강재섭 대표의 이방호 사무총장의 사퇴를 공개적으로 요구하고 나선 데 대해 “일단 지켜보자”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강 대표가 예고 없는 기자회견을 한 만큼 서로 어떤 입장 조율을 한 일이 없기 때문에 상황을 좀더 지켜보자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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