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망생 현재자질정도 파악, 목표치 도달 위한 전략 도구로 사용
아나운서 자질 없어도 개개인이 가진 특성 자질화→인재 육성
‘아나테이너’ 열풍과 함께 요즘 여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 1위는 단연 아나운서다. 방송국 아나운서 최다 합격률을 기록하면서 ‘아나운서로 가는 등용문’이라는 별칭을 얻은 봄온 아카데미(이하 봄온).
봄온을 6년간 이끌어오며 무려 1천여명의 합격자를 배출해 낸 성연미 대표는 “아나운서가 되려면 사명감부터 가져야한다”고 조언한다.
방송 3사의 경우, 평균 ‘수백 대 일’의 경쟁을 뚫고 아나운서가 되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젠 아나운서로 가는 길이 그리 험난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봄온에선 아나운서 지망생 개개인 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을 위해 국내 최초로 인·적성검사를 개발했다.
봄온이 제시하는 아나운서로의 지름길, 인·적성검사가 어떤 것인지 성 대표 직접 만나 알아봤다.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전형에서 실시하는 인·적성 검사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인·적성 검사는 필기시험의 대체수단으로 이용되는 것은 물론 면접에서도 중요한 평가 기준이 되고 있으며 인·적성검사를 시행하는 기업의 비율도 점차 늘고 있다.
봄온은 최근 이러한 변화에 발맞추어 아나운서만을 위한 특화된 인·적성검사를 개발·실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인·적성검사는 지망생들의 현재자질정도를 파악해 목표치까지 도달하기 위한 전략의 도구로 사용된다.
‘막연한 동경심, 사명감으로 바꿔라’
“처음 여기(봄온) 오는 친구들 대다수가 아나운서에 대한 동경에만 젖어 있어요. 하지만 아나운서는 그리 만만한 직업이 아니죠. 시청자들을 ‘계도’하는 ‘선생님’역할을 한다고 할까요. TV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불특정 다수죠. 그런 불특정 다수를 향해 방송을 하는 아나운서는 갖춰야할 자질과 그에 걸맞게 요구되는 자세가 있어요. 하지만 누구나 다 똑같은 건 아니죠. 부족한 점과 넘치는 점이 개개인마다 다르단 뜻이예요”
지금의 봄온을 만들어낸 성 대표의 말이다. 그동안 성 원장이 배출해낸 인제만 하더라도 1천여명에 달한다. 그의 노하우도 그만큼 쌓인 것.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선 어떤 능력이 필요할까.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이 있듯, 내 자신의 부족한 면을 제대로 파악하고 상대방 즉, 방송사가 원하는 재목의 조건을 간파하고만 있다면 아나운서가 되는 길이 멀지만은 않다. 아나운서로 가는 지름길이 필요한 것이다.
이번에 봄온에서 개발하고 실시 중인 인·적성검사야 말로 그 지름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성 대표는 “인·적성검사의 개발은 오래전부터 추진해왔다”면서 “많은 지망생들이 거쳐 갈수록 우리에겐 학생들의 유형에 대한 데이터가 쌓여갔고 그 것을 바탕으로 인·적성검사의 문항들을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적성 검사 결과가 아나운서에게 필요한 인지능력과 성격특성에 부합할 경우 본인의 잠재력을 보다 잘 발휘할 수 있다”면서 “봄온은 아나운서 자질이 있는 사람을 아나운서로 만드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즉, 아나운서가 되고 싶은 사람이 가진 특성을 자질화 시켜 아나운서에 걸맞는 인재로 만들어 준다는 것.
각 문항엔 깊은 뜻이 있더이다
인·적성검사는 총 2단계로 진행된다. 1단계에선 아나운서 지망생들의 언어·수리·공간/시감각 등에 대해 알아본다. 언어부문에선 ▲언어 이해정도가 얼마나 되는 가 ▲언어 추리 능력은 얼마나 되는가를 테스트하는 문항들로 구성돼 있다. 수리부문은 ▲수 계산 ▲ 수열 추리 ▲형태지각 등을 알아본다. 공간/시감각 부문에선 ▲공간 지각 능력 ▲공간/상징 추리 ▲주의 집중력 등에 대해 테스트한다. 영역별로 제한 시간이 있어 본인의 능력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돕는다.
이 중 가장 중요한 항목은 언어능력과 주의 집중력이다. 단순한 원고전달이 아닌 내용에 대한 완벽한 분석과 이해를 바탕으로 내용을 전달할 수 있는 언어능력과 방송시간 내내 주변의 환경이나 예상치 못한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능력을 갖추면 원활하게 방송을 진행할 수 있다고 한다.
다음으로 중요한 항목은 수열 및 공간/상징 추리능력이다. 이는 각종 정보들을 종합 분석해 의미를 추론해 내야 하기 때문에 아나운서로써의 필요한 덕목이다.
아나운서의 업무수행에 일부 도움이 될 수는 있지만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는 수 계산, 형태/공간 지각 능력 평가에선 큰 점수를 내지 못하더라도 안심해도 좋다.
2단계에선 적성 성격검사를 실시한다. 또 개인의 흥미에 따른 적성도 감별해준다. 1백개가 넘는 문항을 간단하게 ▲매우 그렇다 ▲그렇다 ▲아니다 ▲전혀 아니다 등의 객관식 문항으로 미묘한 차이를 지닌 유사한 문항들이 반복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 단계에선 자신의 성격이 과연 아나운서에 적합한지를 알아본다. 아나운서는 대인접촉 업무가 많아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편안해하는 성향을 갖춰야 한다. 또 변화가 많고 예상치 않은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업무에도 잘 적응해야 한다.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을 선호하고 새로운 경험에도 스트레스를 쉽게 받지 않는 형이야 말로 아나운서 업무와 궁합이 잘 맞는 성격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혼자 일하는 것을 선호하거나 정해진 틀에 의해 일하려고 하는 독립선호, 예측선호 성향이 높을 경우 아나운서 업무를 수행하면서 종종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이런 사람들은 보완이 필요하다.
다만 보완이 필요하다거나 부적합하다는 판정이 나오더라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노력하는 자에게는 봄온이 있으니 말이다.
[봄온 강추] 단계별 스터디 방법
학년별 준비과정 달라 ‘일찍 시작할수록 유리’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선 어떤 준비과정을 갖춰야 할까. 성 대표는 무엇보다 체계적인 교육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전문적인 교육과 다변화하고 있는 방송환경에 적합한 아나운서가 되기 위해선 맞춤식 전문교육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성 대표가 운영하는 봄온아카데미의 경우 ‘1대1 맞춤교육’으로 유명하다. 모든 수업은 소그룹(한 클래스 당 10명 내외) 형식의 1대1 트레이닝 시스템으로 운영하고 있다.
각자 뉴스진행을 한 뒤 VTR 녹화테이프를 함께 보며 문제점을 토론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 과정에서 담당 강사들은 예비 아나운서 각자의 발음과 속도, 표정 하나까지도 직접 지도하고 교정해 준다. 방송을 위한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헤어, 의상, 메이크업 등 도움이 되는 관련 특강도 진행하고 있다.
성 대표가 추천하는 아나운서가 되기 위한 준비과정은 학년별에 따라 다소 다르다. 예컨대 대학 1학년 때 아나운서의 꿈이 있다면 먼저 여러 방송사에 방문해 보라고 권한다. 자신의 꿈의 장소인 만큼 먼저 가서 살펴본다면 그 꿈을 구체화시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사실 시청자들에게 보여주는 아나운서는 ‘왕비 같은 모습’이 많다. 그러나 그 이면에는 연출되기까지의 땀과 희생, 노력 등의 힘든 과정이 숨어있다. 따라서 방송국에 방문했을 때 아나운서들이 열과 성을 다해서 각 장르에서 활동하기까지의 모습을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그렇게 하면 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을 수 있다.
앉으나 서나 ‘공채 생각’
또한 이때는 아나운서의 이미지를 갖추기 위해 말하기와 글쓰기 등을 익히며 방송모니터를 통해 방송의 흐름을 이해하고 각종 정보와 시사상식 등을 접해야 한다. 아나운서에게 중요한 것은 정보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시청자들에게 정확한 트렌드를 전달해주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방송뉴스는 물론 신문과 잡지들을 가능한 많이 보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긍정적, 부정적 정보들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채널도 다양한 장르를 보는 것이 도움된다.
대학 2학년 때는 아나운서 공채를 파악하고 실무준비에 들어가야 한다. 누가 더 많은 이해와 연습을 했는가가 중요하므로 자신의 꿈이 정해졌다면 일찍 시작하는 것이 좋다.
평상시에도 방송스피치를 연습하고 방송 언어를 공부를 해야 한다. 방송사 선배들을 많이 만나보고 그들의 경험담을 숙지하며 기회가 된다면 작은 방송에라도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송언어 공부는 평상시 대화에서 상대방이 거부감을 느끼지 않도록 은어나 속어를 사용하지 않고 바른말 고운말 쓰기에 열중하는 것이 좋다. 또 전달한 말은 일목요연하게 하는 표현연습도 병행해야 한다.
특히 전달자의 정감을 실어서 말하는 연습을 하면 도움이 된다. 연습을 할 때는 대표 아나운서의 말을 따라하는 것이 좋다. 속도나 크기, 억양, 어투 등을 따라하다 보면 실력이 몰라보게 향상될 수 있다.
대학 3학년 때는 본격적으로 아나운서 공채 사례들을 분석하고 자신의 실력을 쌓아가며 방송 실무경험을 늘려가야 한다.
대학 4학년 때는 방송진행자의 전문성에 가까이 접근해야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다. 업무적으로는 방송장르별 진행능력을 전문화시키고 내적으로는 방송인의 자질을 인정받을 수 있도록 총점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따라서 대형방송사 공채의 기존 사례들을 꼼꼼히 분석해 부족한 부분을 신속히 보완해 어떤 공채에 응시했더라도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보여줄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