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 미래를 개선하는 삶의 치료행위로 승화
성형수술이란 과거에는 ‘주로 인체의 부분 손상이나 기형(畸形)의 교정 또는 미용을 위하여 하는 외과적 수술을 말한다’는 의미로 통했다. 일례로 태어났을 때부터 언청이라서 수술을 하거나 사고로 인해 수술을 하는 경우처럼, 주위사람들에게 혐오감을 덜 주기 위해 성형수술을 하게 마련이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성형이란 말은 ‘자기개혁을 위한 수술’로 그 의미가 커지게 되었다.
압구정동에 소재한 미담성형외과 정흥수 원장(37,안면윤각 전문)은 “성형수술은 이젠 단순히 외모를 변화시키는 의료행위가 아니다”며 “그보다 환자의 미래를 개선하는 삶의 치료행위”라고 사회적으로 성형수술의 가치관이 많은 변화가 도래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사진>정흥수 원장
결국 부모님께서 물려주신 근본의 테두리 안에서 가장 아름다워질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며, 사람들에게 필요한 자신감과 자존심을 회복시켜 주는 것이 바로 성형수술 현존 이유일 것이다.
정 원장은 수술환자의 변천사에 대해 “요즘엔 성형수술이 보편화되면서 더 이상 수술을 했다는 것을 부끄럽게 여기는 사람들을 찾아보기 드물다”며 “오히려 수술했다고 밝히면 참 솔직하고 용기 있다며 호감을 살 정도이다”라 설명한다. 또한 “최근 미용 성형수술이 성행하는 것은 우리사회에 만연한 외모중시 풍조 때문”이라고 덧붙인다.
분명한 것을 성형수술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달라지고 있다는 사실. TV를 보면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연예인들이 자신을 성형을 숨기거나 극구 부인했던 것에 비해, 요즘은 자연스레 성형수술 사실을 당당히 밝히고 수술 후 달라진 본인의 ‘의식의 변화’에 대해 말한다.
정 원장은 상담을 통해 환자에게 성형의 가치관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지만 성형수술의 부작용보다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수술을 하는 환자들의 ‘성형중독증’에 더욱 우려감을 감추지 못한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형중독증으로 고생하는 사람들 중 11%는 ‘신체 이형 장애’라는 정신과적 질환을 동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성형중독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자신의 외모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의사와의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정 원장은 강조한다.
그는 “외모에 대한 콤플렉스는 마음가짐만으로 극복할 수 없는 상태고, 콤플렉스가 해소되는 정도로 수술 결과에 만족할 수 있다면 최소한의 자기개혁은 실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또 그는 “본인의 얼굴과 몸에 알맞은 성형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무리하게 욕심을 내서 큰 쌍꺼풀을 만들거나 아주 높은 코를 원하는 것은 잘못된 결과를 자초하기 쉽다”고 지적했다.
수술 후 철저한 관리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독에 빠지지 않기 위한 필수사항. 부작용에 대한 불만은 또 다른 수술 욕구를 부르기 때문이다.
정 원장은 “성형수술은 수술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후의 병원의 관리 여부에 따라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다”며 “우선 의사의 처방대로 약을 복용하고, 병원의 충분히 안정을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그는 “수술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과 많은 대화를 나눠 환자와의 동질감을 이루는 게 중요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환자와 의사와의 궁합(?)이 서로 맞아야하지 않겠냐”며 환자와 첫 만남의 중요성을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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