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18대 총선은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노무현 탄핵 열풍으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 지역에서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대거 국회에 진입했던 반면, 이번 총선은 통합신당과 한나라당의 상황이 완전히 반전 될 기미를 보이고 있다.
4.9 총선은 대선에 이어 또다시 한나라당의 승리로 보는 견해가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나라당이 공천과 관련한 내홍으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10년 만에 정권 교체의 쾌거를 이뤄낸 만큼 안정적 국정운영을 바라는 국민들의 염원이 어느 정도 선거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분석,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영남 지역 등에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보는 것이 일반적인 정치권의 분석이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은 호남 지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프리미엄을 얻기 위한 공천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고, 일부 수도권 지역에서는 1차 관문인 당의 공천을 받기 위한 경쟁자들이 차별성을 강화하기 위한 온갖 기발한 방법들이 동원되기도 한다.
특히 한나라당의 공천을 희망하고 있는 현역 의원들은 물론 예비후보자들은 거의 모든 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실세 불리는 이재오 의원과 같은 특정 계파와의 일정한 인연이 있거나 지지를 받고 있다고 공공연히 흘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서울 지역의 경우 이명박계와 박근혜계로부터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몇 안 되는 지역 중 통합신당의 김덕규(66세) 전 국회 부의장이 단단한 지역 기반을 형성하고 6선을 바라보고 있는 서울 중랑을 선거구가 최대의 주목을 받고 있는 지역으로 분류 된다.
중랑을 선거구는 현재 통합신당의 김덕규 의원과 정웅정 예비 후보 그리고 한나라당의 공천을 기대하고 있는 예비후보자 7명에 민주당과 민노당, 자유선진당 후보를 합하면 현재 모두 12명이지만 아직까지 한나라당만이 후보 등록을 마친 상태여서 예비 후보자의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랑을 선거구는 지난 17대 총선에서 김덕규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가 유효 투표수 101.901표 중 4만 9천여표를 얻어 한나라당 강동호 후보를 1만여표 라는 큰 표 차이로 따돌리고 5선에 성공한 지역이다.
현재 김덕규 의원과 가장 경쟁력이 있는 후보로는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지난 5년간 중랑구 법률 고문직을 맡고 있는 최종선(45세) 변호사가 유력한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
김덕규 의원의 아성을 무너뜨릴 한나라당 후보로 최종선 변호사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의 유권자 총 21만여명 중 영남 출신 유권자자가 약 30%, 충청권 출신 유권자 30%, 그리고 호남 지역 출신이 18%를 차지하고 있어 강원도 강릉 출신으로 출신별 지역적 성향에 영향을 받고 있지 않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최 변호사는 그동안 중랑구 고문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쌓은 신뢰와 능력을 인정받았고, 지역 현안과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한나라당의 공천 심사에서 공천을 받을 경우 6선을 바라보는 통합신당 김덕규 의원과 박빙의 승부도 가능 할 것으로 예상 된다.
서울 중랑을 선거구는 김덕규(통합신당),강동호(한나라당),최종선(한나라당),신동욱(한나라당),윤상일(한나라당),윤희본(한나라당),이만재(한나라당),이용휘(한나라당),전권희(민노당),정웅정(통합신당),강병진(무소속),홍관희(무소속)등 12명이 에비후보자 등록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서울 중랑갑 선거구도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후보는 총 9명으로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통합신당 이화영 의원과 서영교 전 청와대춘추관장 그리고 이상수(전 노동부장관)등 통합신당 간의 공천 경쟁이 치열 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적 연고 없는 후보자가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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