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설비 건설 및 운영사업 4억5천만불 수주

한국전력은 2월11일 11시30분 한전 본사에서 이원걸사장과 마코주(Makoju) 서부아프리카전력공동체(WAPP) 의장이 약 4억5천만불 규모의 WAPP 전력설비 건설 및 운영사업에 대한 계약협정서에 서명함으로써 서부아프리카 전력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이번 사업은 WAPP에서 발주한 330kV 베넹∼토고 간 약 100km의 송전선로와 관련 변전소 시공 및 운영사업, 베넹의 자유무역지대인 마리아글레타에 BOO 방식의 400MW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 및 20년간 운영 등 약 4억5천만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전력사업이다.
WAPP는 가나, 세네갈, 베넹, 나이지리아 등 이 지역 14개 국가가 전력망을 연계하여 지역간 에너지 불균형을 해소하고 에너지 분야에 대한 장기 협조체제 구축을 목적으로 한 전력기관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전력분야 최초로 국내 금융, 설계, 기자재조달, 시공, 시운전, 운영을 패키지로 한 종합 전력사업으로서 그 의미가 더욱 크며, 금융은 수출보험공사와 세계은행이 공동 보증하는 방식으로 조달 예정이다.
현재 아프리카에는 남아공을 중심으로 한 SAPP,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중심으로 한 CAPP, 케냐를 중심으로 한 EAPP, 이집트를 중심으로 한 NAPP 등 5개의 전력 Pool이 있으며, WAPP은 아프리카에서 최고의 전력 Pool을 만들기 위해 한전을 전략적 파트너로 요청해와 지난 2006년 양기관간 MOU를 체결한바 있다.
2006년도에 수립한 WAPP 전력망 장기 마스터플랜에 의하면 총 46억불에 달하는 방대한 규모의 사업으로, 이번 사업은 단지 시작에 불과하며, 한전의 기술력이 인정을 받을 경우 향후 지속적인 사업수주로 침체기에 놓인 국내 전력분야 인프라가 새로운 도약을 펼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이번 사업을 계기로 향후 국내 기업들과 동반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고 특히 기자재는 활로개척은 물론 기업들의 현지화를 통해 WAPP 사업의 주요 기자재 공급원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