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병인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정병인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
  • 강정아
  • 승인 2004.11.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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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발전 중심되는 수도 서울 만들기 앞장
수도이전반대 위해 삭발 감행하며 적극 동참 국민들 대신한 행정부 감시 역할 소신 있게 국민들을 대신해 정부를 감시하고 국가 운영에 참여하고 있는 크고 작은 지방자치단체의회가 있다. 이 중에서도 가장 바쁘게 움직이는 곳은 역시 서울시의회이다. 정병인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수도인 서울의 발전과 함께 하고자 10년 가까이 일을 해 온 숨은 일꾼이다. 지난 7월 6대 후반기 시의회 운영위원장을 맡아 더욱 적극적인 활동을 펴고 있는 정 위원장은 현재 시의회 내 환경수자원 위원회, 청계천 복원사업 특별위원회 위원 활동도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운영위원장에 취임한 후부터 최근까지 수도 이전 반대 운동에 앞장서 삭발까지 단행하며 수도 서울 지키기에 적극 앞장서 왔다. 수도 이전 반대 운동의 경우 시청보다도 시의회가 더욱 앞장서 서울시민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정 위원장은 "이번 수도 이전 반대 운동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시의회에 관심을 갖게 돼 책임감이 더욱 커졌다"며 "시민들이 적극 동참해 줘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일을 통해 지금까지 시민들이 시의회의 존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만큼 많이 미흡했다는 점을 깨달고 앞으로 더욱 의회 활동에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지방자치법 개정 추진 … 의회 활동 범위 점차 확대해 나갈 것 올 하반기 서울시의회에서는 몇 가지 주요 목표 사업들을 정해 추진 중이다. 그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바로 지방자치법 개정 문제로 현재 개정안이 국회 행자위에 제출돼 있다. 개정안에는 시의원 보좌관제 신설, 사무처 인사 독립 등이 주요 내용으로 들어있다. 특히 그동안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것은 보좌관제. 현재 시의원들은 한 명당 10만 명의 시민을 대변해야 하는 상황으로 일부 국회의원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을 안고 있는데도 전문적 시정 연구를 도와줄 보좌관을 두지 못하고 있다. 1인당 6∼7명의 보좌관을 두고 있는 국회의원들과 똑같지는 않다 해도 수많은 자료와 전문 지식들을 수집해 제대로 된 의회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보좌관은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정 위원장은 "시의원의 경우 생활을 위해 개인 직업을 가지고 있는 데다 의회활동, 지역관리, 시정 감시 활동 등 해야할 일들이 많아 전문 보좌관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지방 자치단체마다 상황이 다르다는 점을 감안해 우선 재정자립도가 높은 광역시의회 의원들만이라도 보좌관제를 신설해야 한다는 것이 시의회 의원들의 주장이다. 보좌관제뿐 아니라 의원 유급제, 사무처 인사독립 등도 의회 활동 활성화와 기능 강화를 위해 시급한 문제들이다. 만약 시의회가 보다 더 제 역할을 해 서울시 총 예산의 단 0.1%만 절감할 수 있다해도 그 액수는 17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국민들의 혈세를 아끼고 제대로 집행하도록 하고 작은 것 하나라도 보다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시의회의 역할을 그만큼 중요하다. 보다 넓은 범위의 시정 감시 활동하는 의회 만들고자 정 위원장은 현재 청계천 복원사업 특별위원회와 환경수자원 위원회 위원을 겸직하고 있는만큼 이 분야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 정 위원장은 "청계천 복원 공사의 경우 해외에서도 관심을 가질만큼 매우 의미있는 사업"이라며 "현재는 복원되는 청계천에 흐르게 할 물을 어디에서 어떻게 조달해야 하는지가 숙제"라고 설명했다. 만약 복원 후 홍수가 나는 것을 예방하는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노원, 강남, 양천 등 3곳에 있는 쓰레기 소각장의 운영 상황도 눈여겨 보고 있다. 수백억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소각장 가동율이 2∼30%를 밑도는 곳이 있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살펴봐야 할 사업들은 수없이 많다. 앞으로 남은 임기동안 모든 의원들이 힘을 모아 보다 넓은 분야에서 전문적 지식을 가지고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회 활동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처럼 정 위원장이 의회 의원으로서 큰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 일에 자신의 시간과 힘을 쏟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그는 "많은 이들을 대신해 시정 활동을 감시하고 또 어려운 이들에게 작으나마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숙원 사업을 해결하고 어렵게 살아가던 한 노인을 도와 영세민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해주는 등 작지만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보람이 매우 크다. 개인적으로 '명성농산'이란 이름의 유통전문업체 경영을 하고 있는 정 위원장은 앞으로도 사업과 의회 모두 최선을 다하겠다며 강한 의욕을 내비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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