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분해 미생물에 의한 기름오염지역 방제기술 도입
유류분해 미생물에 의한 기름오염지역 방제기술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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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적인 방제기술 적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 마련

해양경찰청에서는 해양환경관리법에 해양오염방제 자재·약제의 생물정화제제를 추가하여 기름오염 현장에서 유류분해 미생물을 이용한 친환경적인 방제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였다.

일반적으로 해양에 기름이 유출되면 오일펜스를 전장하여 기름을 포획한 후 유회수기와 유흡착재 등을 사용하여 기름을 회수하는 방제방법을 사용하고, 남은 엷은 유막은 유처리제를 살포하여 기름을 분해시켜 분산하여 처리하는 방제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처리방법은 사고초기에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나 기름을 완전히 제거하기 어렵고, 유처리제 사용은 2차 오염 우려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습지, 갯벌, 조간대 지역 등 생물자원이 풍부한 환경민감지역에는 생물정화제재를 이용한 새로운 환경회복기술이 요구되었다.

생물정화기술(bioremediation)은 석유를 분해할 수 있는 박테리아(bacteria), 균류(fungi) 또는 효모(yeasts)와 같은 미생물을 활성화시켜 오염지역의 유류를 분해하여 최종적으로 물(H2O)과 이산화탄소(CO2)로 분해시키는 환경친화적인 방제기법이며, 오염지역의 종류·특성 등에 따라 다양한 기법을 적용할 수 있다.

오염지역에 유류분해 미생물이 부족한 경우에 외부의 특정 미생물을 투입하는 미생물첨가방법(bioaugmentation)과 빈영양환경에 인(P)이나 질소(N)과 같은 영양염제를 첨가하거나 산소의 공급을 통해 토착유류분해 미생물의 활동을 촉진하여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미생물자극방법(biostimulation), 그리고 환경민감도가 아주 높은 지역에서는 자생식물의 경작을 통해 환경을 복원하는 식물경작방법(phytoremediation) 등이 있다.

생물정화기술을 적용한 예는 1978년 프랑스 브레타뉴 해안에서 발생한 Amoco Cadiz호 사고, 1989년 미국 알래스카에서 발생한 Exxon Valdez호 사고, 그리고 최근 1996년 영국 밀포드항 입구에서 좌초한 Sea Empress호 사고시에 적용하였으며, 그 적용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유용한 자료를 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90년대 초부터 G-7 선도기술 개발사업으로 유류분해 균주의 분류 및 동정, 유류분해 활성도에 대한 환경인자의 영향 등을 연구하여 우수 유류분해 미생물을 확보하고 상온에서 장기간 배양 보존할 수 있는 방법 등의 개발에도 성공하였으나, 생물정화기술에 대한 이해부족, 기술의 난이성, 기술개발의 부진 등으로 제도적 규정이 명문화되지 않았다.

해양경찰청에서는 이러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하여 생물정화제제의 형식승인제도 도입을 위한 연구용역사업을 실시하여 생물정화제제의 유류분해 성능을 평가하고, 사람의 건강과 해양생태계에 대한 안전성을 검증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연구하고 전문가 및 환경단체의 의견수렴과 토론회를 거쳐 성능시험 및 검정기준을 마련하였다.

금년 2월중에 업무대행자를 지정하면 제품의 성능시험을 받는데 2개월 정도 소요됨으로 4월경에는 현장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며, 앞으로 유류오염지역에서 물리·화학·생물 등 복합적인 방제기술을 적용할 수 있어 해양오염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생명공학기술(BT)의 활성화와 해상유출유의 동질성을 확인할 수 있는 유전자감식기법(oil tagging system)의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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