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정 국회의장 18대 총선 불출마 선언
통합민주당의 불출마 릴레이를 임채정 국회의장이 이었다. 임 의장은 15일 18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임 의장은 이날 개인성명을 통해 “공인은 나아감과 물러섬의 때를 잘 선택해야 하고 총선불출마 이후 내가 맡게 될 어떠한 역할도 역사의 소업만은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며 불출마 의지를 밝혔다.
그는 “지난 88년 민주화의 성취라는 역사적 과업을 위해 정치에 투신했다”며 “그 후 20년 동안 절차적 민주주의 완수에 기여할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4선 국회의원과 대통령직 인수위원장, 집권여당 당의장, 국회의장 등을 역임하는 개인적인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이어 “처음 정치 참여를 결심하며 목표로 삼았던 민주화라는 꿈은 이뤘지만 내용적 민주화와 미래 일류국가의 비전과 길을 마련하는 일에 보다 천착하지 못한 것은 큰 회한”이라며 “남아있는 시대적 과제를 실현하는 일을 후배들이 더 잘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당 중진 의원들의 잇따른 총선 불출마 선언으로 당 내 남은 중진 의원들의 거취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불출마 선언이 앞으로 더 이어질 수 있을 지를 가늠하고 있는 것. 실제 당 중진 중 몇몇 의원들은 불출마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몇몇 의원들은 “장렬하게 산화하겠다”며 18대 총선 지역구 출마를 통해 당에 도움이 되는 방향을 찾겠다는 의견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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