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어린이 실종사건, 알고 보니 범인은 계모
울산어린이 실종사건, 알고 보니 범인은 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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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검증에도 뉘우치는 기색 없어 관계자들 '경악'

▲ "아이가 없어졌다"고 신고한 후 계모 오모 씨는 한 아침방송에 출연, "아이를 찾아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울산지역에서 설 연휴 전 실종 됐던 남자아이가 사체로 발견됐다. 아이를 살해한 범인은 “아이를 찾아달라”며 울부짖던 계모 오모(30) 씨로 밝혀졌다.

이 사실이 밝혀지자 네티즌들은 경악했다. 오씨가 최근 한 공중파 아침방송에 출연해 아이를 애타게 찾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그런 오씨가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이 충격을 전했던 것.

영장을 발부한 울산지법 최재혁 부장판사는 이에 대해 “6살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뒤 시신을 태워 유기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오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오씨는 구속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남부서 유치장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진다. 경찰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 2월5일 오후 귀가한 뒤 아들 우영진(6)군이 TV를 보고 있고 먹은 밥을 토하자 빗자루 등으로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

오씨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다음날 시신을 종이박스에 넣고 콜밴을 불러 인근 경북 경주시 내남면 마을 부근으로 옮긴 후 폐드럼통에 우군의 시신을 넣어 인근 주유소에서 구입한 휘발유를 뿌린 뒤 불에 태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과정에서 오씨의 진술에 수상한 점을 발견, 오씨를 집중 추궁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경찰은 또 이날 범행 현장인 경주시 내남면 마을에서 1시간 가량 현장검증을 실시했으며 계모 오씨는 범행 당시의 모습을 태연하게 재현해 경찰과 기자 등 관계자들을 경악시켰다.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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