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의 사랑이야기로 연말을 따스하게
불멸의 사랑이야기로 연말을 따스하게
  • 오공훈
  • 승인 2004.12.01 18: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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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울오페라단 40회 정기공연 '오페라 나비부인'
여기 오페라 애호가들과 국내 최정상 성악가들이 최고의 오페라 작품을 통해 함께 호흡하고자 한다! 사단법인 서울오페라단(단장 김봉임)이 40회 정기공연으로 12월 8일부터 11일까지 국립중앙극장 해오름극장에서 화려하게 올리는 오페라 '나비부인'(연출 유희문, 지휘 최승환)은 올해를 마감하는 가장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할 오페라다. 거장 장이모 감독이 총 연출한 오페라 대작 '투란도트'를 상암월드컵 경기장에서 올린 바 있는 (주)문화집단 발해와, 30년의 전통을 가진 서울오페라단이 오페라 '나비부인'을 공동주최 한다. 국립극장 재개관 기념작 오페라 '나비부인'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은 1904년 이태리에서 초연되어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은 동양여인의 애절한 사랑이야기. 유리를 불어서 만든 것처럼 가냘픈 나비와 같이 훨훨 자유롭게 날다가 쉬는 그 여린 자태로, 영예로운 죽음으로서 부활하고자 했던 동양여인의 아름다운 오페라가 펼쳐진다. 오페라 '나비부인'은 초창기 오페라의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반평생을 선구자로서 묵묵히 지켜 오신 김봉임 단장과 30여 년 간 열의와 헌신을 다해 예술혼을 불태운 정상의 성악가들을 위한 뜻 깊은 자리다. 이번 공연은 지휘 최승한, 연출 유희문, 합창지휘 최흥기, 소프라노 김향란·이승희·이수영, 테너 박세원·김남두·김현동·최진호, 바리톤 김성길·김관동·우주호 교수 등 최고의 성악가들이 열연하는 무대로 채워질 것이다. 또한 오페라 '나비부인'은 국립극장 재개관 기념작으로서 더욱 특별한 의미를 띄고 있다. 국립극장은 1950년 4월 29일 현 서울시의회 부민관 자리에서 아시아 최초로 국가가 세운 극장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1973년 10월 17일 현 장충동 1만7천여 평 부지에 우리나라 최초의 현대적인 면모를 갖춘 공연장으로 설립되며, 본격적인 한국 공연 예술의 새 시대를 열어가게 되었다.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국립극장은 총176억원의 예산으로 30년 간 노후 된 시설과 외관의 묵은 때를 벗었다. 남산을 배경으로 한 자연친화적이며 민족 문화의 장으로서 품위를 잃지 않는 국립극장 재개관 기념작으로서 오페라 '나비부인'은 자리매김 되고 있다. 우리네 어머니들의 애절했던 사랑 '나비부인' 오페라 '나비부인'의 연출자 유희문 씨는 "우리네 여인의 인생에서 있었을 법한 사랑과 실연들을 한편의 영화나 드라마처럼 충분히 동감할 수 있도록 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연출의 변을 밝힌다. 즉 무대 장치는 상징성에 주안점을 두되, 다양한 무대 전환으로 볼거리를 만들어 시각적 만족감을 주고자 하는 것. 또한 동영상 자막을 활용하여 출연자들의 세심한 표정연기가 잘 전달되도록 하며, 또한 관객이 작품에 몰입하는 데에 불편함을 주지 않는 자연스런 자막이 흐르도록 세심한 정성을 기울일 예정이다. 유희문 씨는 "'나비부인'의 배경은 나가사키 항구이며 일본여인의 이야기지만, 제국주의시대 아시아 문화권의 여성들의 공통된 아픔은 과거 우리 어머니들의 삶 속에서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네 어머니들이 젊은 시절 어느 날, 그 애절한 사랑을 회상 할 수 있는 오페라로 만들고자 하는 것. 새롭게 탄생하는 국립극장 해오름 극장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오페라 '나비부인'을 보며, 감동의 카타르시스로 풍성하고 훈훈한 연말을 보내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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