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제17대 대통령당선인은 22일 이날 해단식을 가진 대통령직 인수위원들을 향해 “새로운 변화를 일으킬 원동력 되어 달라”고 당부했다.
이명박 대통령당선인은 이날 오전 삼청동 인수위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수위 해단식에서 “여러분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대한민국을 변화시키고 대한민국을 선진화시키고 우리 국민 모두가 다 어느 위치 어느 계층이든 사랑하며 행복하게 살 나라를 만들어보겠다는 의욕을 마음속에 가졌다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명박 당선인은 ‘노 홀리데이’(No holiday)를 선언, 휴일 없이 근무한 인수위 활동에 대해 “이경숙 위원장이 여성이라 좀 부드럽게 할 줄 알았더니 쉬지도 않고 아주 그냥 발 빠르게 인수위를 운영했다”며 “짧은 시간에 효과를 거둬야 하는 한시적 활동이기 때문에 사생활이 제한될 수밖에 없다. 무슨 돌격부대도 아니고 이런 경험을 처음으로 해 봤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에게 미안하고 여러분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생각한다”고 마음을 전했다.

이 당선인은 “그러나 앞으로 5년간은 쉬지 않고 일하는 것을 우리는 좋아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바라는 것은 효과적으로 일하고 쉴 때는 쉬는 것이다. 휴식이라는 것은 열심히 일하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당선인은 “김용진 실무위원의 아버님이 위독하신데 정부조직법 끝난 다음에 갔다고 하고, 진현환 실무위원은 부친상을 당했는데 일하는 데 지장 있다고 남모르게 치렀다고 한다”며 파견 공무원을 일일이 들어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 당선인은 또 최근 잇따른 사고에 대해 언급, “전환기에 정권이 바뀌고 지난 10년간 정권과 지금 정권과는 색깔 면에서도 콘텐츠 면에서도 차이가 있다”며 “사회가 이완된 경향도 있다. 빈번한 사건도 사회적 긴장의 완화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당선인은 “모든 것을 보면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책임을 지고 칭찬을 받을 사람이 칭찬을 받아야 한다”며 “과거에 보면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책임을 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과거 미국 총기사건의 예를 들면서 “책임질 사람만 책임을 지는 것 같았는데, 이것도 선진문화가 아닌가 한다”면서 “앞으로 책임질 사람은 책임지고 높이 평가할 사람은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해단식에서 이경숙 인수위원장은 “50여일에 걸친 숨 가빴던 여정을 마치고 역사의 뒤안길로 물러간다. 그동안 밤을 새워가며 역사적 소임을 다한 자랑스러운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하지만 이것으로 우리의 사명이 끝난 것이 아니다”라며 “어떤 위치에 있든 여러분은 이명박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역사에 기록되도록 주체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