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지묘(崇禮門之墓)' 만들자
'숭례문지묘(崇禮門之墓)'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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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 숭례문 잔해모아 '숭례문지묘 세우자' 제안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최고위원은 "숭례문의 깨진 기왓장 하나, 한 줌의 재까지 모두 소중히 모아 '숭례문지묘(崇禮門之墓)'를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심대평 대표는 2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한 '숭례문지묘(崇禮門之墓)를 만들자'는 칼럼을 통해 "건립 이래 도성을 지키는 수호신이었던 숭례문의 생명을 꺼트린 우리 모두가 역사의 죄인"이라며 "600여년 역사의 조각인 숭례문 한 줌의 재까지 성심으로 모아 '숭례문지묘'를 세우고 정치인과 공직자들이 먼저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보1호를 불태우고도 복원하면 된다는 방화범의 이야기, 국민 세금 200억원을 들여 새로 지어주겠다는 정부, 국민성금을 모금해 복원하자는 정치인들의 무책임한 말들은 우리 사회의 정신공황상태를 극명하게 보여준다"며 "생명도 철학도 없는 물질만능의 세태를 개탄한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이어 "우리네 역사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한 국보1호의 화재 현장에 들이닥친 불도저가 우리 현실을 극명하게 보여 준다"며 "숭례문의 잔해를 폐기물 처리하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화재가 난 유적의 잔해 보존을 위해 7여년동안 붓으로 재를 털어내는 이태리, 타다 남은 문화재 잔해를 수장고에 보존하는 일본처럼 불에 탄 숭례문의 잔해를 정성껏 모아 지묘를 만들어, 숭례문이 남긴 역사의 경고와 가르침을 되새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심 대표의 '숭례문지묘(崇禮門之墓) 제안'과 관련 한 측근은 "복원될 숭례문은 현대의 장인이 옛 방식대로 지은 이 시대의 작품일 뿐, 사적으로서 '숭례문지'가 될 수는 있어도 '국보1호 숭례문'으로 다시 문화재로 지정될 수 없다 학계의 지적에 대해 심 대표는 큰 안타까움을 가지고 있었다"라며 "숭례문 복원과 함께 숭례문의 숨결을 담고 있는 잔해들을 모아 '숭례문지묘'를 만들어 역사의 유물을 기려야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600년간 이어져온 역사와 생명의 불씨를 꺼트린 우리 모두의 과오에 대해 대오각성하자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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