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생들 사이에 재테크 열풍이 불면서 은행권이 젊은 고객들에게 주목하고 있다. 경제적 여유가 크지 않아 당장 수익을 가져다주진 않지만 향후 미래의 주요 고객이라는 점에서 대학생과 사회생활을 시작한 초년생 등 젊은 층만을 특별우대하거나 월급통장으로 손색이 없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특히 입학 시즌을 맞아 은행들은 대학생 고객을 겨냥한 다양한 금융상품을 내놓으며 최고의 혜택을 강조하고 있다.
한 은행관계자는 "대학생들이 재테크에 관심을 가지면서 이들을 은행권으로 끌어 모으기 위한 전략에 고심하고 있다"며 "직장생활을 시작하는 초년 직장인의 경우 대학생활 때 거래가 있던 은행과 꾸준한 교류가 있는 잠재고객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트 통장'은 새롭게 금융거래를 시작하는 만 18세 이상부터 만 32세 이하의 대학생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인터넷 사용빈도가 높고 활동반경이 넓은 젊은 세대의 특성을 반영해 전자금융수수료를 면제해주는 게 특징이다. 매월말 기준으로 공과금 자동납부실적 또는 계좌간 자동이체실적 또는 KB카드(체크카드 포함) 이용대금 결제실적이 있거나 또는 KB국민은행의 청소년 금융상품인 '캥커루통장', 'e-파워통장', '20대자립통장'중 하나 이상을 보유하고 있으면 다음달 전자금융(인터넷뱅킹, 폰뱅킹, 모바일뱅킹) 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특히 젊은 고객들의 요구불예금 평균잔액이 35만원이라는 점을 감안해 최소한의 거래실적만으로도 4%대의 높은 금리를 제공해 젊은 세대의 손쉬운 재테크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전략이다.
KB국민은행 측은 "미래의 성장동력인 젊은 고객층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금융거래가 많지 않아 은행거래시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하는 젊은 고객에게 필수적이고 정기예금에 버금가는 수익과 거래 편의성을 제공하고 있다"며 좋은 반응을 기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의 '탑스캠퍼스플랜저축예금'은 금융기관과 첫 거래를 시작하는 대학생 고객을 대상으로 각종 금융 및 제휴서비스를 제공하는 대학생 맞춤상품이다.
학점이 일정 기준(4.5점 만점에 3.6점 이상) 이상이거나 토익(800점 이상) 토플(230점 이상) 텝스(700점 이상) 등 어학 성적이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청약 예부금, 비과세 저축, 탑스적립예금 등에 가입할 때 이자를 0.2%포인트 더 반영해준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주체적인 금융활동을 시작하는 대학생들은 이전에 비해 소비수준이 향상되고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첫 월급통장을 유치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하나은행의 '빅팟통장'은 은행의 편리한 주거래통장과 하나대투증권의 '하나빅팟 CMA'와 연결된 스윙계좌로 대학생들 사이에 주식열풍이 불고 있는 점과 증권사로 빠져나가고 있는 월급통장을 모으기 위해 젊은 층을 공략한 상품이다.
급여, 관리비, 증권, 카드, 펀드 등 은행 거래실적에 따라 월10회에서 무제한까지 전자금융수수료가 면제되며 하나대투증권의 '하나 BigPot CMA'의 하나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출금 및 당타행 이체실적까지 통합하여 수수료 우대 혜택을 부여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증권사 방문 없이 은행에서 편리하게 은행과 증권이 연계된 CMA계좌를 개설할 수 있다"며 "연 4.7%이상의 고금리와 각종 혜택으로 1월말까지 21만6천800좌(잔액 5천160억원)을 신규 유치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우리AMA통장'은 인터넷뱅킹과 통장발행 등 부가서비스를 강화하고 기준금액인 100만원을 초과하는 부분을 MMDA(수시입출금식예금) 계좌로 이체해 예금기간에 따라 4.5~5.3%의 고금리를 지급한다.
이 계좌를 월급통장으로 사용하거나 AMA전자통장의 평균 잔액이 50만 원 이상이면 전자뱅킹수수료, 정액 자기앞수표발행 수수료, 자동화기기(ATM) 타행이체 수수료 등 5대 수신거래 수수료를 횟수제한 없이 무제한 면제하여 이용편리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우리은행 측은 "신입사원 등을 겨냥해 금리를 인상하고 카드결제와 공과금, 예·적금 자동이체 및 대출금 상환이나 현금출금 등 연체 걱정 없이 한 계좌처럼 사용이 가능하다"며 "CMA계좌의 장점을 은행상품으로 통합해 편리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고 강조했다.
기업은행의 '아이플랜 급여통장'은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지난 1월말까지 28만5천817계좌, 2천407억 원의 실적을 올리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아이플랜(I Plan)정기예금'은 기존 정기예금의 부가기능 및 적립기능을 확대해 여유자금 운용 플랜에 따라 하나의 통장으로 자유롭게 예치가 가능한 상품도 함께 눈길을 모은다.
특히 월급통장 잔액이 300만원을 초과하는 잔액에 대해 연 3%, 1천만원을 넘으면 연 4%의 금리를 주는 '아이플랜(I Plan) 대한민국힘통장' 금리 제공요건을 2월부터 완화하고 있다.
재테크 특화상품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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