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국민되기 참 힘들고 서러웠다”
“착한 국민되기 참 힘들고 서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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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명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 출판기념회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씨가 정치 칼럼집 ‘착한 국민되기 힘들고 서러워’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그는 지난 2월18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열고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를 위하여’를 이은 두 번째 칼럼집을 독자 앞에 소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병완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비롯해,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 비서관, 유시춘 한국문화정책연구소 이사장, 노혜경 전 노사모 대표 등이 자리했으며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화환들이 출판기념회를 축하했다.

이씨가 인터넷신문 ‘데일리서프라이즈’에 연재한 ‘천상에 띄우는 편지’를 중심으로 펴낸 두 번째 칼럼집은 그 자신이 “독한 글”이라고 말할 정도로 참여정부 기간 동안 각종 정치현안에 대한 신랄한 비판을 담고 있다.

그는 ‘착한 국민되기 힘들고 서러워’에 대해 “그동안 100여 편의 칼럼을 썼다. 언젠가 안사람이 새벽 2~3시에 컴퓨터 앞에서 글을 정리하면 집사람이 문을 열어보고는 ‘당신 그러다 죽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오히려 ‘안 쓰면 죽는다’고 말했다”며 집필과정의 힘겨움을 전했다.

그는 이어 “글에 나오는 정치인들은 실명으로 거론했다. 이명박 당선자에 대한 비판도 많다. 앞으로도 변함없이 잘못된 부분에 대해 지적할 것이다. 이 나라는 대통령의 나라가 아니라 국민의 나라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착한 국민되기 힘들고 서러워’를 출판한 도서출판 ‘깨끗한 오늘’의 박강수 대표는 “‘착한 국민되기 힘들고 서러워’는 너무나 쉽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현대사를 한 눈에 꿰뚫어보는 것 같이 깊이가 있는 책. 그 한마디면 족할 것”이라며 “또한 이 책을 통해 이기명 선생님의 인생철학을 진정 가슴으로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우리 사회에서 불을 찾아 날아드는 불나방처럼 연을 찾아 떠돌아다니는 정치인들을 보면서 지역감정과 계층 간의 갈등을 조장하는 학연·지연·혈연의 문제점을 깊이 느꼈다. 하지만 이기명 선생은 누구보다도 노무현 대통령님과 친분 관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했기 때문에 명예나 부에 연연하지 않고 살아오시지 않았나한다”고 말했다.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은 “많은 이들이 김대중·노무현정부가 10년동안 정권 잡으니 권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진보는 소수”라며 “우리 사회는 착한 사람이기도 힘들지만 양심적인 국민하기도 힘든 사회다. 대통령 측근이라는 것만으로 욕먹고 매도당하던 시기를 잘 참아냈다. 이제 멍에를 내려 놓으라”고 말했다.

조 비서관은 이어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가 되길 바란다”는 말로 축사를 마무리했다.

이기명씨는 KBS PD겸 전속작가로 30여 년 동안 라디오 연속극 및 텔레비전 드라마를 집필해왔으며 KBS 라디오 5분 드라마 ‘김삿갓 북한 방랑기’를 10여 년 집필한 작가로 유명하다. 또한 그는 1988년 ‘청문회 스타’ 노무현 의원을 만나 그 후 15년 동안 ‘노무현 후원회장’으로 일하면서 정치인 노무현이 대통령에 당선되기까지의 험난한 정치 역정을 지켜봐왔다.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 민주언론운동시민연합 이사, 참여연대 운영위원, 용인시민신문 객원 주필을 역임했으며 전 노무현 대통령 후원회장 및 현재 노사모 상임고문, 사단법인 문화네트워크 회장, 그리고 라디오21&TV 회장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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