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중 우선 시선을 끄는 것은 와인 돌풍의 중심에 있는 일본 와인만화 ‘신의 물방울’이다. 이 책은 와인평론가인 아버지가 남긴 12병의 위대한 와인과 신의 변덕에 의해 탄생한 ‘신의 물방울’이라는 한 병의 와인을 찾기 위한 두 사람의 대결을 다루고 있다.
만화지만 접근 방식과 소개가 전문서적 못지않아 와인과 일반인과의 거리를 좁혔다는 평을 받고 있다. CEO들이 꼭 읽어야 할 추천서적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현재 14권까지 출간됐다.
‘신의 물방울’의 작가인 아기 다다시의 와인 에세이집 ‘와인의 기쁨’도 인기다. 만화에서는 이야기하지 못했던 저자의 실질적인 와인 마니아로서의 생활과 ‘신의 물방울’제작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수록돼 있다.
자칭 ‘와인 전도사’인 그의 책은 누구나 와인에 흥미를 유발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누구나 쉽게 와인 지식을 즐기면서 습득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초보자들도 편안하게 와인에 접근할 수 있다.
역사만화가 이원복 교수의 ‘와인의 세계, 세계의 와인’도 쉽고 친근한 ‘와인의 세계’를 표방한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재미와 정보를 절묘하게 녹여냈다. 수많은 자료를 수집하고 직접 프랑스 및 세계 각국의 와이너리를 탐방하여 보다 생생한 와인의 세계를 그려냈으며 와인과 인류사, 와인과 문명의 발달, 와인과 종교, 근대화에 와인이 끼친 영향과 신대륙 와인의 도전 등 와인의 문화사도 심도 있게 다뤘다.
이 밖에 와인 칼럼니스트 김혁씨의 ‘이탈리아 와인 기행’은 유명 와인 산지 및 와이너리 이야기와 이탈리아의 음식문화·예술·풍광에 관한 정보로 가득하며 와인과 건강을 결부시킨 ‘와인 다이어트’, 사랑과 와인에 대한 이야기 ‘러브 소믈리에’ 등의 서적도 이목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