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오후 6시부터 30분 동안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경축사절단장 자격으로 방한한 콘돌리사 라이스 미 국무장관을 접견했다.
라이스 장관은 부시 대통령의 축하인사와 이 대통령의 미국 방문 초청 의사를 전달하면서, ‘이 대통령의 미국방문이 굳건한 한미관계를 보여주는 성공적인 행사가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부시 대통령에게 각별한 안부를 전해줄 것을 당부하고 이른 시일내에 미국을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과 미국의 관계는 좋아야하는 것이 당연한데 그 동안 부족한 점이 있었다. 한미관계가 좋은 것이 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고, 라이스 장관은 이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화답했다.
라이스 장관은 ‘오늘 이 대통령의 연설내용이 매우 훌륭했고, 특히 한미 관계발전을 강조해 주신데 대해 감사한다’면서 ‘ODA(공적개발원조)를 포함해서 대외원조를 늘리겠다는 의지표명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창조적 발전과 신뢰 기반의 강화의지를 표명하고, 긴밀한 한미공조를 기반으로 비핵화를 최우선 원칙으로 하면서 실용주의에 입각한 대북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이스 장관은 ‘한미 양국은 6자회담의 틀 안에서 공동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미 공조를 바탕으로 북핵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미국측이 조속한 한미 FTA의 미 의회 인준을 위한 지도력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고, 라이스 장관은 ‘한미 FTA는 방식과 일정이 합리적으로 만들어졌으며 한미 관계를 강화하는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