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28일 5차 회의를 당사에서 갖고 최근 당 지지도 하락에 따른 책임 등을 물어 지도부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비대위는 “이회창 총재 정치철학과 통치이념 살리자”면서 “자유선진당의 현재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기는커녕 국민중심당과의 합당으로 지역정당의 색깔을 너무 선명하고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당의 정체성을 상실하였을 뿐 아니라 대국민 지지도가 날이 갈수록 추락하는 현실을 지켜보면서 답답하고 허탈한 마음 가눌 길이 없다”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특히 “지역 중심에 일부 특정세력들의 오도된 당 운영으로 창당이념과 당의 정체성이 심각하게 훼손되는 상황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어 살을 깎는 아픔를 감수하며 분연히 일어섰다”며 책임 당직자인 강삼재 최고위원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만약 우리 자유선진당이 어느 특정 지역만을 위하거나 어느 특정세력의 사당화가 된다면 국민들에게 희망은 커녕 분노와 타도의 대상이 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또 “지금이라도 당지도부는 대오 각성과 함께 살을 깍는 비대위와의 대화를 거부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계속 당지도부가 비대위의 충정어린 목소리를 외면하고 묵살한다면 결연한 의지와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총동원해서 투쟁할 것임을 거듭 천명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비대위 명단 및 당 지도부에 요구 사안
▶ 자유선진당은 이회창 총재의 지도이념 아래 전국정당화의 면모를 갖출 수 있도록 투명성과 합리성을 확립하라.
▶ 당헌.당규를 전면 개정하라. 대표최고위원제를 지역(권역)별 공동대표 최고위원제로 전환, 또는 대표최고위원제를 전면 폐지하라.
▶ 책임 당직자의 사퇴를 요구한다.
2007년 11월~12월의 대선 당시 전국 평균 24%~15.1%의 지지도가 최근 일부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2.4%~2.7%의 지역당(충남당)으로 퇴조한 책임을 지고 당지도부(강삼재 최고위원)의 사퇴를 촉구한다.
▶ 특정지역의 특정세력 중심의 당 체제를 전면 무효, 개혁하라.
2008년 2월 28일
자유선진당 정체성 확립 비상대책위원회 일동
상임대표 박석우(충남), 공동대표 김진영(충북), 윤경우(인천), 한창수(부산), 박동우(경기), 좌두행(제주), 오세호(경남), 조동환(울산), 장경호(서울), 함종호(강원), 송두봉(대구), 김건찬(경북), 김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