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이 본격적인 총선 투쟁의 깃발을 올렸다. 민주노동당은 3일 오후 2시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18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 및 총선 승리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선대위 출범식 및 총선 승리 결의대회에는 민주노동당을 배타적으로 지지하는 민주노총, 전농, 한청 등 각계 회원들이 참석해 총선 승리의 결의를 다졌다.
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와 의원단, 비례대표 후보자 등을 비롯해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한도숙 전농 의장, 김덕윤 전여농 회장, 이승호 한청 의장 등 배타적 지지단체 대표자들이 자리했다. 이들 배타적 지지단체 대표자들은 총선 선대위 공동선거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이 밖에 오종렬, 정광훈 한국진보연대 의장, 이미혜 반미여성회 회장, 김동진 민주노동자회 의장, 이규재 등 범민련 인사, 권낙기 통일광장 소속 장기수, 김승국 평화만들기 대표, 권오창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상임대표, 강정구 동국대 교수, 진영옥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박정곤 민주노총 부위원장,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 박희진, 윤희숙 한청 부위원장, 전성도 전농 사무총장 등이 자리했다. 또한 문성현 전 당 대표, 조영건 당 고문 등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천영세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민주노동당 전체 당원들의 뜻과 의지를 모아 오늘 선대위 출범을 선언하고, 총선 승리의 닻을 힘차게 올리자"고 호소했다.
천 대표는 "4.9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 이것은 여기 모인 우리가 민주노동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헌신이자, 지금 역사와 시대가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사명이며 목표"라고 밝혔다.
천 대표는 "총선 승리를 향한 우리의 길은 결코 순탄하지 않다"면서 "진보정당 분열의 아픔을 딛고 가야하는 결연한 길이고, 주저함 없이 과감하게 혁신하여 국민들 앞에 새롭게 거듭나야 하는 어렵고도 지난한 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험로역경이지만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뚜벅뚜벅 앞으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천 대표는 "혁신과 재창당의 새로운 기운이 당 안팎에 가득 차 넘치도록 해야 한다"면서 "역동적이고 살아 높뛰는 민주노동당으로 새롭게 거듭나야 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천 대표는 △ 첫째,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에 대항하는 '강한 진보, 강력한 민주노동당'이 될 것이라는 점 △ 둘째, 국민들은 무능한 수구세력, 사이비 개혁세력에 염증을 느끼고 있고, 이를 능가하는 '실력 있는 진보, 유능한 민주노동당'을 갈망하고 있다는 점 △ 셋째, 정체성과 지향이 분명한 '서민경제 지킴이, 민생정당 민주노동당'으로 다시 뛰어야 한다 점 등을 강조했다.
출범식 및 결의대회에서는 선거대책위원회도 소개됐다. 비례대표 후보자를 공개하는 대목에서는 박수와 환호와 터져나오기도 했다. 이어 배타적 지지단체 대표 발언 등이 이어졌다.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김덕윤 전여농 회장, 한도숙 전농 의장, 이승호 한청 의장 등은 총선 승리를 위해 헌신을 다하겠다는 조직적 결의를 밝혔다. 이후 정성희 상임 선대본부장이 선거계획을 발표했으며 비례대표 후보 소개 및 지역 총선후보자의 결의 발표가 이어졌다.
참가자들은 '4백만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대운하 재앙을 환경생태 복원으로', '등록금 상한제로 150만원 등록금 실현' 등의 손펼침막을 들고 퍼포먼스를 진행하면서 열기를 높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