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JSA' 이후 ‘미안하다, 사랑한다’ 드라마 속 배경
‘영화나 소설, 만화에나 있을 법한 그런 슬픈 사랑이야기’ KBS월화드라마 '미안하다,사랑한다'가 높은 인기와 시청률로 젊은 연인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스토리와 함께 신성리 갈대밭도 공존의 유명세로 각광을 받고 있다.
4년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남북 병사의 총격사건을 추리극 형식으로 그린 박찬욱 감독의 영화, 'JSA'촬영지로 극중 주연 이병헌이 북한군이던 송강호를 극적으로 처음 대면하게 된 상황은 지금도 이 영화를 감상했던 관객들은 배경이 된 그 광활한 갈대밭을 생생하게 기억할 것이다.
이 곳이 바로 신성리 갈대밭, 옆으로는 금강의 물줄기가 흐르고 무성하게 군락을 이루는 갈대는 금강하구의 숨겨진 비경이다.
신성리 갈대밭이 소재 한 서천군 한산면은 원래 ‘모시’로 유명한 곳으로서 기념관인 ‘한산모시관’ 에서 10여분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금강 변을 따라 펼쳐진 폭200m,길이1km의 6만여평의 면적에 광활하게 펼쳐지는 영화 ’JSA(공동경비구역)’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숨은 비경이 전국의 여행객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지금 이곳은 초겨울의 찬 바람이 갈대들을 때려 3m에 달하는 갈대들이 황갈색으로 변해 일제히 바람을 만나 사각거림과 함께 수많은 철새들에게는 더 좋은 안식처가 되고 있다.
이처럼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과 철새들은 서로 원치 않는 숨바꼭질도 시작된다.
갈대숲에서 좋은 추억을 만들려는 연인들과 이곳에 둥지를 튼 철새들이 우거진 갈대를 사이에 두고 갑작스레 마주치게라도 될 때면, 서로 놀라 새들은 푸드득 날아가 버리고, 관광객들도 갑작스런 돌발 상황에 놀라는 상황도 연출된다.
청둥오리를 중심으로 대규모의 철새들이 한꺼번에 힘차게 날아올라 하늘을 시커멓게 뒤 덮는 군무의 향연은 더욱 장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서 이 들을 지켜보며 관찰할 수 있어 관광객들의 탄성은 더욱 크다.
서천은 지리적으로 금강 하구변에 위치하여 갈대숲의 서식지가 많은 고장이며, 하구둑 완공으로 담수호가 조성돼 철새도래지로 생태학적 환경가치를 갖게 되었다.
이러한 환경요인으로 인해 이 일대는 전국의 철새탐조 여행지로 급부상, 겨울철이면 매년 철새들이 찾아 들어 월동하고 돌아가는 철새들의 낙원이며, 쉼터가 되고 있다.
가족과 연인들을 중심으로 광활한 갈대의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최고의 여행지로 사랑 받으며 각종교육기관의 체험학습장과 전국의 사진작가 마니아들의 단골 촬영장소로 최상의 조건을 제공한다.
이 외에도 금강변을 따라서 금강하구둑을 종점으로 갈대밭의 행진은 계속되면서 초겨울 정취를 만끽하는데 손색없는 분위기와 장관이 연출되고 있다.
서천의 한 주민은 “우리 고장 신성리 갈대밭이 영화에 소개된 이후, 관광객 수가 부쩍 늘었다”며 “또한 각종 방송국에서 드라마 촬영지로 많은 배우들이 찾아와 내 고장이 자랑스럽다”라고 즐거운 속내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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