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쿠! 망신이야
성남의 현직 시의원이 3년 전 공무원에게 깨진 술병을 휘둘러 상처를 입힌 일이 뒤늦게 드러나 구속됐다. 자칫 묻힐 뻔 했던 이 사건은 엉뚱한 계기로 검찰에 꼬리가 잡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피해자 남모(41) 씨가 지난 2005년 당시 성남문화재단 인사에 부당하게 관여했다는 내용으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때 남씨는 “당시 손을 다쳐 서류도 볼 수 없었는데 어떻게 인사에 부당하게 관여했겠느냐”며 항변했고, 손을 다친 이유를 들은 검찰이 뒤늦게 이모 의원(45)을 구속한 것이다.
이에 따라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최근 시청 직원 남모(41) 씨를 깨진 술병으로 때려 왼손 신경과 오른손 인대를 파열시킨 혐의로 성남시의회 이모(45) 의원을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의원은 지난 2005년 8월21일 밤 9시경 ‘2005 탄천 페스티벌’ 행사가 끝난 뒤 음식점에서 열린 뒤풀이에서 폭탄주를 마셨고 당시 공무원 남씨가 말대꾸를 한다는 이유로 깨진 술병을 휘둘러 다치게 했다.
남씨는 이 일로 전치 4주의 상처를 입고 양손에 각각 2차례씩 수술을 받았지만 법적 대응은 하지 않았다. 이 의원은 현재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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