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으로 본 아토피성 피부염
한방으로 본 아토피성 피부염
  • 민철
  • 승인 2004.12.14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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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요법의 핵심은 피를 맑게 해줌으로써 열독을 푸는 것
한의학에서는 아토피 피부염을 태열 또는 태독, 태렴창, 내선, 사만 풍 등의 질병명으로 지칭하는데 몸의 열과 발병이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영·유아 시기에 발생한 태열을 효과적으로 치료하지 못한 경우에 성장을 한 후에도 증상이 소멸되지 않고 발병을 거듭하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체내 면역반응의 이상도 발병 원인으로 보아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것을 원칙으로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한의학적 치료는 약물요법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한편 체내 열을 조절해주는 약물들이 주로 처방되는데, 현재 치료에 효과를 보이고 있는 약물로 ‘이음전’과 ‘자음강화탕’을 들 수 있다. 흔히 사람들이 말하는 비방이라기보다는 한방치료에서 보편적으로 널리 사용되는 이들 처방은 단전을 따뜻하게 해주고 신장의 기능을 강 화시켜 면역력을 증가시켜주는 것은 물론 체내에 가득한 허열을 내려 주는 작용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의 증상을 완화, 치료시켜 준다. 이들 약물 외에 기공치료와 침치료를 병행할 경우 치료효과를 크게 제 고시킬 수 있는데 특히 기공치료의 경우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토피 피부염의 한방치료는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할 때 나타나는 ‘반짝효과’는 다소 떨어지지만 장기적으로 치료를 시행할 경우 완치가 가능하고 재발이 없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淸熱瀉火로 개선 아토피성 피부염은 유ㆍ소아 등 어린이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사춘기 또는 성인환자도 있다. 또 생후 3개월을 전후해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환자의 25%정도는 3세 이전에 저절로 없어지지만 50%는 다른 알레르기 질환이 생겨 성인이 된 후에도 증상이 계속된다. 한방에서는 아토피성 피부염의 발병이 몸의 열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파악한다. 특히 100일 전후에 발생하는 태열을 잘 다스리지 못하면 아토피성 피부염에 걸리기 쉽고 알레르기 체질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아토피성 피부염의 한방치료는 청열사화(淸熱瀉火), 즉 차고 서늘한 성질의 약물을 써서 열을 내리고 화를 삭혀준다. 주로 처방하는 약물은 ‘금화사간탕’ 계통으로 환자의 체질을 정확히 감별, 투약할 경우 몸의 열을 식혀주고 부족한 혈액을 보충시켜 증상을 개선시키는데 확실한 효과가 있다. 치료효과는 개개인의 체질과 증상의 정도에 따라 각기 다르게 나타나기는 하지만 성인의 경우 50%, 유소아는 60% 정도의 효과를 보인다 인체의 한열(寒熱)기운의 균형을 맞춰야... 또한 이런 아토피성 피부염의 한방요법의 핵심은 피를 맑게 해줌으로써 열독을 푸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피부와 내부장기의 차고 더운 한열(寒熱)기운의 균형을 잘 맞춰 주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가 스스로 본래의 생기와 건강함을 되찾아 편안하게 피부호흡을 할 수 있게 해줘야 하기 때문이다. 치료는 상태에 따라 혈열형, 혈조형, 한습형, 허한형으로 분류해 이뤄진다.예컨대 혈열형은 서각지황탕류, 혈조형은 자음강화탕류, 한습형은 불환금정기산류, 허한형은 가미보중익기탕류를 주된 처방으로 삼아 치료한다. 최근에는 한방외용제의 사용도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특히 아토피성 피부염 치료에 유용한 한약재를 동결건조시켜 만든 연고는 양약과 달리 부작용이 없고 안전하다. 이 한방연고는 또한 피부에 잘 흡수되기 때문에 기본 한방처방의 치료효과를 극대화시키는 작용도 한다. 건강한 피부란 생활환경에 적응하면서 편하게 숨쉴 수 있는 피부를 말한다.아토피성 피부도 잘만 치료하면 얼마든지 편안히 숨을 쉴 수 있는 건강피부가 될 수 있다. 아토피성 피부염 오해 몇 가지 ▲ 아토피성 피부염은 크면서 저절로 낫는다 음식 알레르기의 영향을 받는 경우 성장하면서 면역체계가 안정되며 나아질 수 있지만 모든 환자가 그런 것은 아니므로 막연한 기대를 갖고 방치하면 안 된다. ▲ 병원에 가도 뚜렷한 치료법이 없다 단기간에 극적인 효과를 기대하는 환자들의 섣부른 판단이다. 개인마다 그 원인과 치료법이 다르므로 의사의 지속적인 진료와 치료가 필요하다. ▲ 땀은 물기라서 피부 보습에 좋다 땀은 증상 악화 요인의 하나다. 소금기 때문에 예민한 환자 피부에 자극을 주며, 지방이 없어 피부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피부를 더욱 건조하게 만든다. ▲ 바닷물이나 소금물에 담그면 낫는다 소금기 있는 바닷물은 환자의 예민한 피부를 자극하며, 특히 염증이나 상처가 있는 경우 2차 감염의 위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식이요법으로 낫는다 음식 알레르기의 영향을 받는 환자라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으나, 다른 환자들의 경우 어떤 음식을 먹으면 낫는다거나 안 먹으면 낫는다는 식의 소문은 믿을 수 없다. ▲ 유제품 콩 생선 달걀 등은 무조건 피해야 한다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해서 악화 요인으로 밝혀지면 피해야 하지만 그 영양분에 맞는 대체식품을 꼭 챙겨 먹어야 한다. 우유는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필수 영양소를 제공하므로 섭취하는 것이 낫다. ▲ 한약제 등은 생약제이기 때문에 안전하다 생약 및 여러 자연 물질이라고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니다.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이 없는 만큼 어떤 복합작용이 일어날 지 알 수 없어 위험하다. 아토피증상 자가 진단법 ●몸이 더워지거나 땀이 나면 가렵다 ●땀이 나면 등이 따끔따끔하거나 작은 두드러기가 생긴다 ●땀띠가 잘 나는 편이다 ●표면이 거친 옷을 입으면 피부가 가렵고 붉어진다 ●음식이나 과일을 먹은 후 입술이 붓거나 두드러기가 난다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피부가 가렵고 붉어진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화가 나면 피부가 가렵다 ●다른 사람에 비해 손발이 찬 편(수족냉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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