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농업박물관이 남도지방의 다양한 생활상과 민속문화를 엿볼 수 있는 ‘남도생활민속관’을 준공, 11일 개관했다.
전남도 농업박물관은 지난 1993년 개관 이후 본관과 별관 등 2개 상설 전시관을 운영해 왔으나, 낙후된 전시 내용과 전시연출 기법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새로운 관람수요 창출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05년 10월 전시 정비사업계획을 수립, 1차 사업으로 기존 ‘현대농업관’을 남도지방의 다양한 생활상과 민속 문화를 주테마로 새롭게 단장했다.
‘남도 생활민속관’의 전시테마는 ‘남도의 생활상’이라는 큰 주제 아래 도입부의 이미지홀을 비롯 주생활, 의생활, 식생활, 공예, 남도의 민속 등으로 짜여져 있다.
우선 도입부의 이미지 홀에는 전형적인 남도의 마을모형을 디오라마 셋트로 넓게 연출했다. 또 남도마을의 형성과 역사, 문화, 자연 등을 엿볼 수 있게 영상과 패널 등으로 연출하고 가옥구조를 평야, 도서, 산간지역 등으로 나눠 비교해볼 수 있도록 소형 가옥구조물을 전시했다.
주생활 코너에는 남도지방 농가의 생활상과 한옥 짓기 과정 등을 엿볼 수 있도록 실물크기의 초가 5칸을 재현했다.
의생활 코너는 직조기구 및 직물염색과 관련한 여러 가지 실물 자료를 전시했고 특히 남도지방의 의생활에 대한 전반적인 개관에 대해 영상과 패널로 연출했으며 실물 크기의 베틀 세트를 조립 전시해 생동감을 더했다.
식생활 코너는 남도의 전통음식과 관련한 각종 유물자료와 전통주(酒), 남도 농가의 부엌, 장독대 등을 실물로 연출했다.
공예품 코너에는 짚·풀 등 남도지방에서 생산된 여러가지 실물 공예품들을 전시했으며 각종 생활도구를 직접 제작하던 옛 대장간을 재현해 조상들이 어떻게 생활도구와 농기구 등을 제작해 사용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또 남도의 민속 코너에는 성주, 조왕단지 등 가신신앙 대상의 신체(神體)와 당산제 등 공동체 신앙과 관련한 당집(서낭당) 등을 재현해 남도지방 전통 민속신앙 형태 등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