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민주당 공천 둘러싼 내홍 격화
통합 민주당 공천 둘러싼 내홍 격화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물갈이 공천’ 드디어 올 것이 왔다

통합민주당에도 올 것이 왔다. 호남계 의원들이 무더기로 공천 심사에서 탈락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지난 3월13일 언론보도를 통해 자신의 탈락 사실을 전해들은 9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며, 승복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일부는 무소속 연대 등 집단행동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러나 대체로 일단은 공심위의 최종 발표를 기다리겠다며 즉각적인 반응은 자제하는 분위기였다.

정동채 의원은 즉각 보도자료를 내고 “공심위 결정에 승복하며 당의 앞날에 영광이 있길 바란다”면서 “지역주민에 감사함과 죄송함을 전한다”고 수용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대부분은 황당함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며 경위파악에 들어갔다. 김태홍 의원측도 “광주·전남 지역에서 2∼3위권을 유지한 것으로 나왔는데 황당하다”면서도 “박재승 위원장의 행보를 지지해왔기 때문에”라며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다.

전북의 채수찬 의원은 “유구무언”이라는 입장만 밝혔고, 한병도 의원도 외부와의 연락을 끊었다.

이광철 의원은 이날 오전 당산동 당사로 박재승 공심위원장을 찾아와 “의정활동 평가가 매우 좋게 나오는데, 무슨 근거로 떨어졌는지 모르겠다”며 심사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옛 민주당에서 탈당해 지난해 대통합민주신당에 합류했던 이상열·신중식·채일병 의원은 공동보조를 맞추기로 하고, 손학규 대표를 만나 이의 신청서를 제출했다.

특히 신 의원은 전남지역 탈락자들이 ‘옛 민주당 탈당파’였음을 지적하며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통합한 건데 결국 통합을 거부한 것이다”고 말하면서 “(탈락한 다른 의원들과) 무소속 연대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는 뜻을 피력했다. <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