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원문화 정립을 위한 첫발을 내딛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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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 개소 기념 학술 심포지엄 개최

문화재청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오는 3월21일(금) 충주 후렌드리호텔에서 '중원문화 정립을 위한 조사 연구 방향'이란 주제로 개소 기념 학술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지난해 12월11일, 충북 및 경기·강원 일부 지역에 걸쳐 있는 고대 중원문화권의 주요 유적에 대한 국가 차원의 본격적인 조사 연구를 위하여, 국립문화재연구소 산하의 5번째 지방문화재연구소로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가 충북 충주시 앙성면 돈산리에 개소하였다.

중원지역은 예로부터 남한강 수계를 중심으로 고대 삼국이 각축을 벌이던 곳으로, 백제(마한)의 옛 터전에 고구려의 국원성(國原城)이 설치되었다가 6세기 중반부터는 신라의 영역으로 편입되면서 국원소경(國原小京), 중원경(中原京)이 차례로 조영되었다.

이번 학술 심포지엄은 고도문화권의 하나로 당당히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원지역의 문화유적에 대한 그동안의 연구 성과를 분야별로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중원문화 정립을 위한 조사 연구 방향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자리이다. 학계 전문가 12명이 모여 5가지 세부 주제를 두고 발표와 약정토론을 하고, 이후 유적발표 2건에 이어 최종적으로 종합토론을 갖는 순으로 심포지엄이 진행된다.

먼저 ‘중원문화권 유적의 조사 연구 방향’이란 주제로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의 기본적인 사업 방향에 관한 소개 발표를 시작으로 하여, ‘중원경의 연구 성과와 과제(장준식, 충청대학박물관장)’에서는 고대 중원경의 위치 비정을 비롯한 그간의 연구 성과와 향후 조사 과제를 다룰 예정이다.

그리고 ‘중원지역 성곽 연구의 성과와 과제(차용걸, 충북대 교수)’에서는 고대부터 근세에 이르기까지 성곽유적이 가장 밀집된 중원지역의 역사적 의미를 향후 과제와 함께 되짚어 보고, 이어 이 지역에 분포하는 고분군의 성격과 변천 과정은 ‘중원문화권 고분 연구의 성과와 과제(최병현, 숭실대 교수)’ 발표를 통해 상세하게 조명될 것이다. 또한 최근 숭례문의 소실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문화재의 보존 문제에 대해서는 ‘중원문화권 문화재의 보존과 활용 방향(조유전, 토지박물관장)’에서 심도 있게 다루게 된다.

충주지역은 중원문화권의 중심지로 관련 문화유적이 폭넓게 분포되어 있다. 그 중 최근 발굴된 하구암리고분군에서는 인접한 누암리고분군(사적 제463호)에 필적할 만한 신라 석실분이 발견되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성과가 ‘충주 하구암리고분군 발굴조사 개보(김경동, 중앙문화재연구원)’를 통해 소개된다. 이어 백제가 4세기 중후반에 경영했던 탄금대토성의 석심토루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충주 탄금대토성 발굴조사 개보(조순흠, 중원문화재연구원)’에서 상세하게 다루어질 예정이다.

국립중원문화재연구소는 이번 학술 심포지엄에서 제시되는 중원문화의 발전 방향에 관한 학계와 지역민의 다양한 의견을 사업 추진의 기초로 삼을 것이며, 아울러 그동안 베일 속에 가려 있던 중원문화의 정수를 고고·역사학적으로 밝히고 중원문화권의 진면목을 세상에 알리는데 앞장서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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