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아산글로벌코퍼레이션 회장

김 회장은 2005년까지 대북사업의 간판이자 현대그룹의 핵심 인사였다. 무엇보다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의 또 다른 아들이었다는 평가를 들을 정도로 현대가(家) 충실한 가신이었다. 정 명예회장이 병상에서 아들을 알아보지 못했을 때도 김 전 부회장만큼은 알아봤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심지어 자살로 생을 마친 고(故) 정몽헌 회장조차 김 전 부회장 앞으로 유서를 한통 남겼을 정도.
김 회장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취임이후 비리문제로 사퇴를 했지만 정 명예회장의 ‘대북 진출’ 유지는 그의 안에서도 고스란히 살아있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그가 재계 복귀하며 던진 첫 마디는 “정주영 창업주와 정몽헌 명예회장의 유지를 잇는다”는 말이었다.
때문에 아천글로벌코퍼레이션을 통해 대북사업에 점차 두각을 드러내는 그의 행보에 재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김 회장의 사퇴 이후 이렇다할 대북 성과를 내지 못하는 현대아산과 경쟁관계가 되는 것이 아니냐는 재계 일각의 뒷말까지 나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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